우연히 지나가다 감상하게 된 노래하는 분수 공연, 정확히 표현하자면 유명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는 분수라고나 할까? 우연히 감상하게된 장면이지만 무척 인상에 남는다. 예술이란 장르라는 분류 기존이 필요 없는 것 같다. 인간의 감성을 표현하는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수단이 어떻한 종류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치지 않는 것이라면 예술로서 승화될 수 있는 것 같다. 아름답다면 더 할 나위없을지도 모르겠다. 유명한 몇몇 화가분들과 대화중에 그림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인것 같다는 표현을 했다. 강한 부정을 들은 경험이 있다. 단지 기술적으로 우수한 그림 역시 예술의 한 일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혼이 담기지 않았다면 완성된 예술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 깊이있는 감성이 담겨있다면 흔하디 흔한 물과 물을 분사하는 전자 장비, 디지탈 음악만으로도 훌륭한 예술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상업적 목적성이 존재하는 창조물이지만, 누구의 작품인지, 그 누군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각박한 서울을 벗어나 작년 가을부터는 한적한 자연이 살아있는 동네에 작업 공간과 주거 공간을 옮겨와서 정말 만족스런 생활을 즐기고 있다. 워낙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겐 이 동네 구석 구석이 모두 탐험, 모험 거리다. 물론 탐험이나 모험이라기 보단 가벼운 산책 수준일 뿐이지만 말이다. 최근 몇 달간은 너무도 바쁜 나머지 동네 탐색을 미루고 짬짬이 동네 몇 바퀴(한 바퀴가 딱1Km) 조깅하는 게 다였다. 조깅할 땐 꼭 나를 따르는 친구 한명이 있었으니, 태어난지 5년된 하얀 암컷 말티즈 앤지(나는 'Angel'에서 'Ange'라는 애칭을 이름으로 사용한 것인데 많은 이들이 'No Good'즉, 'NG'를 연상시켜 조금 곤란한 이름이긴 하다.)다. 서울에서는 참 산책시키기 난처한 경우가 많았을 뿐더러 목줄 없이 밖에 나가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이곳은 그런 문제가 전혀 없어 나도 실컷 뛰고, 앤지도 실컷 뛰며 자유를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위 녀석이 바로 앤지다. 원래는 귓털이 긴게 매력인 털복숭이 아가씨지만......


 

 최근엔 요렇게 내가 멍멍이용 바리깡(이거 도대체 정확한 용어가 뭐지?, 머리깍는 전동공구?)귓털을 짧게 잘라 놓았다. 이 녀석 무척 예민한 편이라 귀와 피부, 눈이 지 털로 인해 염증을 일으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내가 첨으로 바리깡을 이용해 미용을 시켜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돈도 절약되고 시간도 절약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 애견 미용의 청결도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나만 조금 시간 투자해서 앤지털 실컷 먹으면 그만....흐흐



 돈주고 한 전문 애견 미용을 받으면 요렇게 된다. ㅋㅋㅋ



 그건 그렇고 최근 그나마 많이 시간적 여유가 생겨 짬짬히 공기 좋은 동네에서 산책을 즐긴다. 물론 앤지도 함께다. 하지만 최근, 정확히 12월 19일 큰 눈이 온 적이 있다. 이 날 할 일이 많았지만 일단 눈 오는 멋진 경치를 보니 밖으로 나가 동네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설경을 감상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았다.



 내가 나갈 채비를 하자 앤지가 간절한 눈 빛으로 날 쳐다봤다. 하지만 눈이 상당히 많이 와서 앤지가 홀딱 젖을게 뻔해서 그냥 혼자 나가려는 순간 왠일인지 배낭에 넣고 나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까탈스런 성격의 앤지가 가방 안에 가만히 있을지가 의문이었지만....



 왠걸.... 무척 편하게 있는게 아닌가!!! 안에 담요로 돌돌 말아 가방에 넣고 나 역시 눈 속에서 돌아다닐 채비를 모두 갖추고 밖으로 향했다. 



 요녀석 가방안에서 이렇게 얌전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이 날 구경한 집 근처 설경은 실로 멋졌다. 내리면 5분만에 더러운 오물로 변하는 서울 눈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뽀득뽀득 걷는 느낌도 푹신하니 무척 좋았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내가 눈을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았다는 점을 이곳에 와서 알게 되었다.



 집 앞에는 작은 호수가 있는데 눈이 언 표면 위에 눈이 쌓이니 호수인지 알 길이 없다. 위에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집에서 3~5분만 걸어나가도 이런 자연이 살아있는 산책길이 존재한다는 것은 평생을 서울서 태어나고 자란 나에겐 큰 행복이다. 물론 서울도 내가 어렸을 땐 이지경까진 아니었지만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때문에 차도 너무 많다. 일종을 슬럼화가 아직도 진행중인게 서울인 것 같다. 



 이 날 날씨는 정말 변화 무쌍했다. 눈내리는 게 멈추는 것을 보고 나왔지만 수시로 함박눈이 내리곤 했다. 잠시 나무 밑에서 배낭을 내려 그동안 찍 소리 없던 앤지를 내려 보았더니 머리에 눈이 수북하다. 털어주고 머리에 수건을 씌워주었다. 배낭에서 따뜻하고 편하게 눈 구경하는게 좋은 모양이다. 조금 이라도 불만이 있으면 가만 있을 아가씨가 아니니까~.


 수시로 눈만 내린게 아니라 수시로 해도 떴다. 날씨와 경치, 등에 업힌 앤지만 생각해도 정말 걷는게 재밌었다. 



 설경 만큼이나 하늘의 변화무쌍한 구름들이 정말 멋졌다. 원래 사진 찍는 것을 무척 싫어하고 특히 이렇게 돌아다닐 때(맛있는 음식을 먹든, 왁자지껄 친구들과 놀든, 여행을 하든,......)는 직접 보고 느끼는 시간이 아까워 사진 찍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요즘엔 가끔 사진을 찍곤 한다. 아마도 아이폰을 쓰고 난 이후로 변한 것 같다. 또 하나 블로그 생활을 즐기면서 사진 찍는 일이 늘었다. 그래봤자 사진 찍는 것은 30번중 1번 꼴 정도이지만 말이다. 



 이 날의 좋은 경험 이후로는 가끔 산책할 때 앤지를 배낭에 업곤 한다. 요녀석도 좋아하거니와 매일 나갔다 와서 씻길 수도 없으니 일석이조다. 앤지의 피부는 민감해서 잦은 목욕은 피부 트러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욕은 10일에 한 번 정도고, 산책이나 조깅 후 발 닦아주기, 배낭에 업고 산책하기 등을 병행한다. 그러고 보니 위 사진 처럼 요즘 귀 털이 짧아진 앤지는 꼭 패릿같아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몸이 길고 머리가 작으며 하얗기 때문이다. 하하하



그래서 이후로도 가끔 나는 '멍멍이 업고 산책하기'를, 앤지는 '사람한태 업혀 산책하기'를 즐긴다. 

 

 마지막 한 컷!, 눈 깜박이며 코 핥는 장면이 찍혔는데 마치 메롱~ 하는 것 같다. 하하하 나중엔 마당에서 큰 개도 한 마리 키워보고 싶다. 옆집에는 큰 진돗개 두 마리가 있긴 하지만......



 우연히 방문하고 그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버린 충북의 명소 충주호(忠州湖), 인공적으로 대규모 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풍부한 수량의 호수가 주변 천애의 절경과 어울어져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한 두 번은 꼭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거리와 교통로가 국도이든 고속도로이든 쾌적하고 시원하게 뚫려있기 때문에 오가는 길도 무척 즐겁다. 충주호 주변으로 닦여있는 길도 아름답기가 그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이륜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항상 즐거운 여행길의 목적지가 되곤 한다. 우선 충주 중앙탑 공원에서 명물인 메밀국수를 맛있게 먹고 멋지게 조경되어있는 중앙탑 공원을 거닐며 소화를 시킨 후 충주댐 전망대와 충주호 주변 도로를 이용해 충주호의 주변의 아름다움을 맘껏 즐긴다. 사시사철 언제나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절정일 때 방문한다면 최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절대 질리지 않는 이 아름다운 장소는 앞으로도 매년 방문하게 될 것 같다. 아래는 디지털충주문화대전에서 발췌한 충주 상세정보다. 


[정의]
충청북도 충주시 동량면 ·살미면·종민동·목벌동에 걸쳐 있는 인공 호수.

[건립경위]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과 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서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 호수이다.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호수이다. 충주댐은 남한강 수계에 확보되어 있는 수자원을 다목적으로 개발하여 발전, 홍수 조절 및 각종 용수 공급을 위해 1980년 1월에 착공하여 1985년 12월에 준공된 다목적 댐이다. 충주댐은 면적 67.5㎢, 댐 높이 97.5m, 댐 길이 464m, 저수량 27억 5,000t의 규모를 지닌다.

[변천]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충주댐 타당성 조사를 한 뒤 1979년 충주댐 수몰지구 대책사무소를 개소하였다. 1980년 충주댐 건축 공사에 착공하였다. 1984년 11월 담수를 시작하였으며, 1985년 12월 20일 전두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다목적댐 준공기념식을 거행하였다.

[구성]
충주호에는 충주댐 본 댐의 충주나루, 월악산 비경 아래의 월악나루,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의 청풍나루, 단양팔경의 구담봉, 옥순봉이 있는 장회나루, 단양읍의 단양나루 등 총 5개의 유람선 선착장이 설치되어 있어 충주호 관광선을 이용하여 호반의 정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충주댐 나루에서 장회나루까지의 뱃길은 대략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이며, 수려한 선상 관광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 코스이다. 충주호와 월악산 영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월악나루 주변의 풍경뿐만 아니라, 청풍나루~장회나루 구간에 있는 기암절벽의 암봉들과 어우러진 단양팔경(구담봉, 옥순봉) 선상 관광은 충주호 뱃길 여행 중 가장 빼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현황]
충주호는 충주 계명산 아래에 건설된 충주댐 본 댐에서부터 시작하여 멀리 단양 도담삼봉까지 이르는 총 6,600㎡에 이르는 광활한 호수이다. 동쪽의 구단양에서 서쪽의 충주댐에 이르기까지 크게 ‘W' 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남한강 유로가 전체적으로는 동에서 서로 흐르지만, 각 구간마다 북동~남서 구조선의 간섭으로 하천 발달 과정에서 유로가 굴곡·변형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구조선에 비해 생성 시기가 오래된 이 방향을 따르는 충주호 구간은 상대적으로 골짜기의 규모도 넓은 편이다. 살미면소재지에서 한천리~명오리~제천시 오산리에 이르는 지대가 대표적이다. 반면 충주호에서 가장 좁은 협곡을 이루는 지점으로는 제천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는 청풍나루이며, 마지막 충주댐 지점이 가장 좁은 지대를 형성한다.

지질적으로 볼 때, 크게 제천쪽 권역은 석회암 지대, 충주쪽 권역은 고생대 퇴적변성암류와 편마암류가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호안의 자연 경관은 비교적 다른 양상으로 반영된다. 즉 청풍문화재단지가 있는 동부는 석회암의 절벽과 급사면이 많은 반면, 서부에 위치한 살미면 무릉리 신당휴게소나 계명산남산에서 바라다보이는 충주호 전경의 경우 사면은 급하지만 토양과 식생이 대부분 토산(土山)의 모습을 보여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호안 경관의 특징은 유역 대부분이 경기편마암대의 토산으로 이루어져 안정된 유량을 공급받는 소양호와는 사뭇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즉 편마암류가 분포하는 산지는 토양과 식생이 고루 덮여 강수시 지표 유출보다는 지하로 스며들거나 하천으로 유입되는 시간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이와 같은 녹색댐 효과는 남한강 상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회암 지대의 경우 상당히 떨어진다. 석회암 하곡은 급사면에 박토나 동강 협곡처럼 절벽이 많기 때문이다. 남한강 유역에 건설된 댐이 북한강에 비해 적어 충주댐이 유일한 것은 유역 분지의 지형 환경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충주호는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 심한 굴곡과 경사도로 인해 붕어·잉어·향어·백연·떡붕어·송어 등의 어종이 풍부해 사시사철 낚시꾼으로 붐빈다. 주변에 월악산 국립공원·청풍문화재단지·단양팔경·고수동굴·구인사·수안보온천·노동동굴·충주호리조트 등 관광 명소가 많다. 충주호리조트의 경우 각종 놀이 기구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충주댐 나루 터에서 장회나루(신단양나루)까지 52㎞에 걸쳐 쾌속 관광선과 유람선이 운항하고 있어 단양팔경을 돌아볼 수 있다. 충주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아래 사진들은 내가 직접 아이폰으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실력도 엉망이고 좋은 사진기도 아니지만 워낙 피사체가 아름다워 꽤 볼 만 하다. 그리고 맨 마지막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 감상해 보길...














 

 얼마전 짧게나마 동해로 휴가를 다녀왔다. 아직 이른 여름인지라 그리도 좋아하는 해수욕을 즐기진 못했지만 그만큼 동해 바다의 정경은 깊이있고 여유있게 감상한 것 같다. 


 내륙 도시 한 복판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 바다는 경외감과 신비감을 주기에 충분한 존재이다. 그래서 난 바다와 그 바다가 일으키는 파도, 그리고 파도와 해변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해무를 무척 좋아한다. 익숙하지 않은 짠내음과 파도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경이로운 파음은 항상 마음을 설레게한다. 익숙하지도 않은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면 왠일인지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한다. 특히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이들면 왜 그리도 상쾌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일까?


 동해의 양양과 낙산사에서 찍은 바다의 파도 영상들을 올려본다. 이런 좋은 경치를 바라보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보단 나의 오감으로 더욱 깊이 감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이지만 아쉬우나마 파도소리와 멋진 경치를 담아 내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휴대폰으로 동해의 경치와 파도 소리를 촬영해 보았다. 가끔 잠이 오지 않을 때면 이 파도 소리를 들어보아야 겠다. 



 






 






 






 










 올해 초 방문했던 민속촌에서 구경한 줄타기, 처음으로 실제 줄타는 것을 목격한 나는 벌써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한 인상이 머리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59년의 인생을 보냈고 44년을 줄 위에서 생활했다. 줄 아래는 아무런 안전 장비 없이 4~5m 높이에 흔들리는 외줄도 길게 보낸 시간 만큼이나 편안해 보인다. 난 내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많은 것을 경험해 보기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을 느낀다. 하지만 공중에 흔들 흔들 떠 있는 외줄 처럼 44년을 한 길 인생을 보낸 줄타기 명인의 삶은 내 삶의 방식과는 또 다른 교훈과 감동을 준다. 



 영상은 당시 아이폰5로 직접 촬영한 것이다. 물론 줄타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직접 구경하는 현장감에 비교될 것이 없겠지만 몇 달이 흐른 지금 우연찮게 다시 감상해 보니 감회가 새롭다. 민속촌 줄타기 공연, 인생에 꼭 한 번쯤은 경험해 볼 만한 공연이었던 것 같다. 


 



 겨울이지만 오랜만에 햇빛 따스한 주말을 맞이해 서울 나들이를 다녔다. 인사동에서 동대문>동대문 역사공원역>이태원>명동으로 하루 왠종일 싸돌아 다녔다. 역시 역마살있는 나에겐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구경하고 경험하는 즐거움이 정말 큰 것 같다. 두 발로 걸어다닌 거리만 해도 10Km는 충분히 넘는 것 같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겐 별 무리가 없지만 이 처럼 걷는 것을 함께 즐겨주는 일행이 있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살아왔지만 아직도 서울에 갈 곳이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다.  인사동은 정말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다. 맛좋은 음식, 많은 볼거리, 항상 발을 멈추게 만드는 많은 미술관들,...... 오랜만에 찾은 인사동은 역시 구경 거리가 많지만 많이 변한 모습니다. 과거 골동품들이 즐비하던 거리 모습과는 다르게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 되었다. 그래도 역시 한국 전통의 문화를 아직은 많이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음식문화가 그렇다. 

 


 인사동의 좁은 골목 곳곳으로 들어가면 맛좋은 한식 식당들이 한국 전통 가옥의 형태를 모방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음식 냄세로 길가던 이들의 발목을 붙잡곤한다. 아는 이들만 아는 맛집도 참 많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겐 필수 관광명소라고할 수 있다. 큰길 한 편에는 아주머니가 인절미를 즉석해 만들어 파는 곳이 있는데 시식을 해 보면 정말 사먹지 않기가 쉽지 않다. 노란 콩고물이 뭍어있는 인절미를 보면 그렇게 인절미를 좋아하셨던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난다. 태어나서부터 20살이 넘도록 같이 산 부모님과도 같았던 할머니.....



 특히 봄, 가을 주말은 정말 걷기 힘들정도로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아직 추운 겨울의 주말이라.... 그래도 사람 많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순간 내가 있던 공간만 사람이 없었는데 그 신기한 순간에 나도 모르게 아이폰5를 들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오는 느낌? 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거리의 악사도 있어서 음악 감상도 즐겨보았다. 


 인사동은 정말 구경할 것이 많다. 아기자기한 수공품들은 언제나 나의 눈을 사로 잡는다. 매 번 눈이 즐겁다. 하지만 아쉽게도 항상 구경만 하고 사는 일은 그리 없다. 단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물건을 살만한 감성이 없어서 그런가?



 요 문화 참 재밌다. 내가 어렸을 시절 문방구에서 유명 연예인들의 책받침이나 포스터, 사진, 엽서를 팔곤했다. 특히 홍콩 영화가 유행할 시절의 유명 홍콩 배우들의 사진들은 인기가 많았다. 물론 내가 사본적은 없지만,....... 한 동안 이런 물건들을 파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요즘 다시 이런 유행이 생겼나? 아니면 단지 한류 관광객때문에 다시 생긴 유행인가? 연예인이 프린트된 양말도 있다.



인사동 골목에 즐비한 음식점들!! 대부분 기본적인 맛은 보장한다. 

 


 보물창고라는 곳이 있는데 다양한 장난감들을 판다. 싸고 조잡하지만 왠지 동심이나 과거의 추억과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역시 구입해 본 적은 없다. 


 인사동의 명소라고 할 수 있는 쌈지길에서 구입한 한국술 더덕주 동강(東江)! 알콜 도수가 20% 결코 순한 술이라고 는 할 수 없다. 주류 부문 수상 경력이 있는 술이라고 한다. 모든 재료가 국산이다. 



 안에는 더덕이 한 덩이 들어있다. 더덕과 술을 모두 좋아하는 나에겐 더 없이 멋진 술이다. 생선집 앞의 고양이가 되어 낼름! 가격은 4,300원이었던 것 같다. 씁쓰름한 맛이 나에겐 꽤 괜찮게 느껴진다. 일행은 이 더덕이 무슨 거대한 애벌레같다고 징그럽다고 한다. 그리 보니 또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쌈지길은 참 볼 것이 많다. 따뜻한 테이크아웃 꿀차를 마시며 구경해 보았다. 그러고 보니 이날 따뜻한 각종 차를 무료 시식해서 추위를 쉽게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지하의 체험 공예가 참 인상적이었다. 일정 금액을 내면 자개 반지나 거울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어렵지 않게 꽤 예쁜 물건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겨울 나들이로서 손색이 없는, 아니, 아주 훌륭한 하루였다. ㅎㅎ






 일산의 호수공원을 요번 주 일요일(6월 20일) 오랜만에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사는 집하고 그리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추억도 많고 느낌도 좋은 장소라 오랜만에 먼 길을 마다않고 방문하였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넓은 호수가 있고 많은 식물들을 접할 수 있는 장소 입니다. 일요일을 맞아 많은 분들이 호수 공원을 방문하셨더군요. 가족, 연인들, 정말 평화롭고 한적한 분위기였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한지라 노래하는 분수대의 공연을 처음 접하고 무척 놀랐습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최대 35m높이까지 물을 내 뿜고 불과, 빛, 음악이 어울어진 아름다운 공연입니다. 일산 호수 공원을 찾으시면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꼬마 친구들이 너무도 좋아하더군요. 월드컵 응원가 나올때는 막 따라 부르고, 
 아래는 제가 아이폰으로 직접 촬영한 동영상이라 썩 좋은 영상은 아닙니다. 개인적인 대화도 같이 녹음되어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음악에 귀 기울이시고 아름다운 분수 공연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실제로 보는 감동의 1/10의 감흥도 안 느껴지실 지 모르겠지만 너무 바쁘시거나 거리가 너무 멀어 직접 호수 공원을 방문하실 수 없는 분들은 이 영상을 보시며 잠시 더위를 식혀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흡연하시는 분들 제발 이런 사람 많은 장소에서 금연하시라는 것입니다. 이런 평화롭고 한적한 공원을 고작 건강해치는 담배연기로 더럽히고 싶으시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많이 방문하는 장소에서 어린 아이들에게까지 간접흡연시키셔선 안되겠죠? 즐겁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나온 분들에게 단지 니코틴 중독 현상 잠깐 해소하고자 하는 행동 따위로 피해를 주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일산 호수 공원 웹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 공연 관람 시간입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