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F(Science Fiction)라는 소재를 너무도 좋아한다. 인간의 상상력이 한 없이 펼쳐지는 이 공간에서는 불가능이나 현실의 한계따위의 말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을 뿐이다. 한 때 달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단지 헛된 망상에 불과하다고 여겨졌으며 지구가 둥글다는 말이 말도 않되는 헛소리 취급을 받았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 당시 선구자들이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며 밤을 세워가며 했던, 비록, 당시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값어치 없게 생각했던, 그러한 꿈들이 현재를 만들었고 또 미래로 나아가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도 많은 양의 SF소재의 창작물들이 만들어지고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가 그동안 봐왔던 정말 내 감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긴 SF소재의 영화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 a Space Odyssey)
196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내가 5번이 넘게 보았는데 지금 보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반 세기를 넘게 앞서간 작품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가 독립되 옴리버스식으로 전개되며 각각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정말 주옥같이 아름답고 신비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지구라는 삶의 터전의 한계를 벗어나 상상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넓은 검은 우주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담담하면서도 인상깊게 잘 표현하고 있다.
스타워즈 (Starwars) 구작(久作) 시리즈
스타워즈 (Starwars) 신작(新作) 시리즈
'I am your father.'라는 인상 깊은 대사를 남긴 우리의 영원한 절대 악역 다스베이더가 아직 악에 물들기 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미 그의 슬픈 운명을 알고 보는 입장에서 약 6년간 3개의 에피소드를 보는 내내 참 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본 작픔이다. 그리고 결국 마지막 에피소드 3에서 충격적이고 웅장한 장면들로 나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영원한 제다이 오비원 케노비와 그의 제자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장렬한 대결 결국 비참하고 슬픈 운명을 살게된 다쓰 베이더의 탄생은 정말 큰 감동을 주었다. 영원히 소녀인줄만 알았던 나탈리 포트만이 성숙함의 아름다움까지 보태어 연기한 아미달라여왕도 무척 매력적인 케릭터 였다. 또한 많은 수의 제다이들을 만나 볼 수 있는 흥분도 있다. 만약 조지 루카스 감독의 말대로 당시의 기술의 한계가 이 에피소드들을 만들지 못하게 하였다는 말이 맞다면 어떤 장면이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될까? 바로 영원한 제다이 스승 녹색 난쟁이 요다의 결투 장면이다!
이티 (E.T)
이런 걸작 SF들을 다루려니 갑자기 SF영화의 팬으로서 숙연해지는 바이다. 걸작 SF영화를 얘기하면 또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감독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다. 그리고 이 감독에게 엄청난 유명세를 안겨준 영화가 바로 1982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E.T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한국에서는 한 참 뒤에 개봉했던 것 같은데 내가 어린 시절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가 바로 이 E.T다. 아주 어릴 적임에도 그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뒤로도 명절에 몇 번씩 TV에서 방영해 줄 때마다 꼭 챙겨보았던 기억이 난다. 생명의 소중함이나 순수함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과 이해득실에 눈이먼 어른들이 아닌 인간 소년, 소녀들과 외계인의 아름다운 우정을 환상적인 영상을 통해 감동적으로 잘 담아낸 SF의 걸작 영화이다. 달밤을 자전거를 타고 나는 장면은 영화사에 기리기리 남을 명장면일 것이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너무도 귀여운 어린 소녀로 등장한다. 지구가 배경이지만 머나먼 우주를 상상하게 해 주는 정말 놓은 SF영화라고 할 수 있다.
미지와의 조우 (Close Encounters of the Third kind)
E.T가 외계인과의 조우를 좀더 동화적이고, 좀더 동심에 가까운 요소를 강조했다면 이 영화는 실재로 외계인과의 조우가 인간들에게 만들어낼 불안감, 신비감, 공포등에 더욱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영화 내내 외계인들의 실체에 대해서는 배일에 싸여있어 신비감을 가중시킨다. 실제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외계인이 아닌 외계인과 조우한 평범한 인간들이니 말이다. 마지막 멜로디로 외계인과 소통하는 장면은 역시 SF 영화 팬들의 가슴속에 깊은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1983년 작으로 국내 공중파 TV에서도 몇 번 방영해 준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chihiker's guide to the Galaxy)
이 SF 관련 포스팅은 몇 회에 나누어서 하려고 한다. 오늘은 주로 우주를 배경으로(두 작품은 지구가 배경이지만 우주의 주민들이 주 소재이므로, 억진가?)한 걸작들을 다루어 보았다. 앞으로도 SF영화들을 몇가지 주제에 맞추어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다음 포스팅할 주제는 SF와 공포의 만남이다. 기대하시라. 하지만 사실 나 자신도 큰 기대는 안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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