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의 사랑스런 이륜자동차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Harley-Davidson Sportster XL883R Roadster)과 함께 달린 거리가 10,000Km를 넘어섰다. 기념 삼아 블로깅을 해 본다. 왠지 참 뜻깊고 더욱 정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10,000Km라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를 함께 해 준 나의 이륜자동차가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위는 출고 당시의 모습이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이륜자동차 뿐만이 아닌 모든 많은 물건을 구입할 때 되팔 때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내 물건에 대한 애착이 많기 때문에 중고로 판매할 상황 따윈 고려하지 않고는 한다. 항상 물건을 살 때는 평생을 정주고 사용한 만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륜자동차와 같은 존재도 아끼고 사랑해 준다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해 준다면 어린왕자와 여우의 대화에서 나온 내용과도 같이 나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함께할 때 더욱 큰 행복을 얻는것이겠지만 말이다. 내가 시간을 함께 하고 그만큼 익숙해진 존재는 나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보답을 하기 마련이다. 883R은 정말 나에게 잘 맞는 이륜자동차인 것 같다. 



 과거에도 만 키로 이상을 같이한 이륜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다. 내 첫 레플리카인 96년식 CBR250RR이 만키로를 넘긴 첫 이륜자동차였다.. 내 기억으로는 구입하고 약 1만 8천 키로 가량을 함께 했는데 고작 1년 동안 타고 다닌 거리였다.

 

 두번째로 역시 혼다의 RVF400, 코너링 머신으로서 유명한 이 이륜자동차와 역시 1만 키로를 넘게 함께 했다.


 세번째로 스즈끼 GSX - R750 SLAD! 내가 소유해본 이륜자동차 중 가장 긴 적산 거리를 함께 한 친구였다. 약 6만 키로를 함께 했는데 정말 그리운 친구다. 큰 맘 먹고 팔았지만 후회만 남았다. 이 정도 깔끔한 90년대 후반 R750을 다시는 볼 수 없겠지..........


 네번째로 내가 소유해 본 첫 리터급 이륜자동차 스즈키 TL1000R! 2기통 V-Twin 엔진을 가진 일본산 슈퍼스포츠다. 상당히 드문 명품 이륜자동차였다. 정말 멋진 녀석이었다. 약 4만 키로 정도를 함께 했다. 역시 큰맘 먹고 R750과 함께 처분했는데 정말 후회 막심이다. 


 위 네 기종의 이륜자동차가 나와 함께 만키로 이상을 달린 기종들이다. 정말 그립다. 


P.S 가지고 있던 시간이 길었음에도 고작 7,000키로 밖에 함께 달려보지 못한 2005년식 혼다 CBR1000RR, 왠지 정말 정이 가지 않았던 기종이다. 그냥 취향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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