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스타프(Belstaff, 벨스태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륜자동차 의류 브랜드이다. 벨스타프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면 된다. 


2011/05/21 - [이륜자동차 일기] - 벨스타프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라이딩기어, 벨스태프, Belstaff


 밸스타프는 역사 깊은 영국의 브랜드이다. 이륜자동차 의류는 물론 최근 유행하는 바이커룩이라는 패션 장르에 가장 어울리는 일반 의류를 만들고 있다. 그냥 바이커들을 흉내만 내는 바이커룩이 아닌 진정한 바이커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나 할까?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한국은 이륜자동차를 즐기기에 정말 좋지 않은 기후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여름의 무더위와 타는듯한 햇빛은 이륜자동차 운전자에겐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때문에 여름에 이륜자동차를 탈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환기성을 최대로 한 매쉬 소재 자켓을 입곤 한다. 메쉬 소제 자켓을 통해 이륜자동차 운행시의 안전성도 확보하고 더위도 피해 보겠다는 일석이조를 노려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생각은 메쉬자켓을 입는 순간 대부분 좌절된다. 대부분의 메쉬 자켓은 안정성도 더위 피하기도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디자인도 엉성하기가 태반이다. 


 하지만 벨스타브의 발릭 블루종(Ballig Blouson)은 안정성, 피서, 멋진 디자인의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메쉬 자켓이다. 15년 동안 이륜자동차를 타오면서 처음으로 100% 만족감을 느끼게된 메쉬 자켓이라고나 할까? 발릭(Ballig)은 여타 다수의 벨스타프 자켓이 그렇듯 durtl 영국의 지명에서 따온 것이다. 아일랜드와 영국 사이에 있는 맨섬(Isle of Man)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이름이다. 물론 레이스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장소이다. 맨섬은 맨섬 TT 레이싱으로도 유명한 섬이다. 


 

 발릭은 벨스타프 특유의 뛰어난 디자인을 자랑한다. 남성미가 충분히 살아있으면서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잘 녹아있다. 이륜자동차용 메쉬 자켓을 평소에 입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라울 뿐이다. 그만큼 메쉬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자연스러운 멋이 잘 살아있다는 것이다. 허리 뒤쪽에 새겨진 튀지 않는 벨스타프 로고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단추의 모양이 기존의 퓨어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 벨스타프 의류 중 이륜자동차 전용 의류 제품군의 이름)과는 다르게 좀더 새련되어졌다. 하지만 나는 기존의 놋쇠 색의 민무늬 단추에 더 매력을 느낀다. 신기한 점은 전면 단추 네 개 중 유독 가장 하단의 단추만 위의 이미지 처럼 검은 고무 재질의 코팅이되어 있다. 벨스타프의 발릭 공식 이미지를 보면 모두 금속 색상의 단추던데..... 내 것만 이런 것일까? 궁금하다. 뭐 내것만 그렇다 해도 그 유니크함이 맘에 들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말이다. 



 허리에는 허리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는 벨트가 있다. 브룩랜즈(Brooklands) 블루종과 같이 좌우 비대칭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다른 점이라면 밸트 금속을 가릴 수 있는 벨크로가 있다는 점이다. 



 벨크로를 개방하면 위 이미지 처럼 벨트 금속이 드러난다.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통풍성이 무척 뛰어나다. 꽤 촘촘한 메쉬이기 때문에 간절기에 그냥 일반 의류로 입고 다니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벨스타프 의류의 검정은 정말 멋스럽다. 검정이라고 다 같은 검정이 아닌데 벨스타프의 검정은 남성성과 고급스러움이 어울어진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손목에는 손목 조임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식 단추가 세개 배치되어 있다. 발릭은 메쉬의 정직한 검정과 다르게 손목 포켓, 허리 벨트, 어깨 부위 등이 독특한 색상을 가지고 있다. 빛을 받으면 놀랍게도 은은한 팥죽 색을 띈다!!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으론 표현할 길이 없다. 


 

 왼 쪽 어깨에는 자그마하게 벨스타프 로고가 위치하고 있다. 대부분 벨스타프 의류에는 자랑스런 자사의 로고을 억지로 눈에띄게 혹은 거대하게 디자인해 넣어서 외관을 유치하게 만들어 놓지 않는다. 수줍은듯, 보이면 보이는 것이지, 라는 장소에 의류 미관을 해치지 않는 한도내에서 위치한다. 



 지퍼는 기존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형상을 하고 있다. 



 안쪽으로는 등 보호대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이 있다. 등 보호대는 기본 제공되지 않는다. 안쪽으로는 분리가 불가능한 내피가 덧대어져 있는데 이 소재가 정말 신기하다.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Hillberry) 블루종은 같은 메쉬 자켓임에도 내피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발릭 블루종이 더욱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 이미지는 이전에 사용했던 벨스타프의 힐베리 블루종이다. 여러 모로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벨스타프 의류이기도 하다. 결국 떠나보냈다......

 


 그동안 이탈리아에서 소량 수공 생산되던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은 이제 생산 방식을 좀더 현대화 시키면서 루마니아에서 생산되게 되었다. 이전에 사람냄새 물신 나던 수공 제공보다는 좀더 정교해졌지만 왠지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위 이미지의 왼쪽은 브룩랜즈의 MADE IN ITALY, 오른쪽은 발릭의 Made in Romania 생산지 태그다. 이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이탈리아에서 저렴한 노동력을 가진 루마니아로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수공을 통해 소량 생산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장화를 통해 유통의 규모를 키우고 있는 듯 하다.



 또 하나, 보호대가 변경되었더. D3O라는 비교적 최근에 유명해진 소재이다. 무게도 가벼워지고 두께도 얆아졌다. 좀더 부드러운 제질이라 의류 착용시에 위화감도 확실히 적다. 이쯤되면 안전도가 훨씬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D3O에 관한 놀라운 진실을 알고 싶다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통해 동영상을 관람해 보는 것이 가장 쉽다. 역시 기존 보호대와 마찬가지로 CE 인증되어 있다. 


http://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d3o


 아래 이미지들은 발릭 블루종을 내가 직접 착용한 모습들이다. 짧지 않은 중거리 투어를 통해 발릭 블루종의 이륜자동차 의류로서의 우수성도 충분히 느껴보았다. 





 일전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벨스타프(Belstaff, 사실 벨스태프라는 한글 표기가 맞는 것 같다.)는 1924년 부터 기능성 의류를 만들어온 영국의 명품 의류 브랜드이다. 특히 이륜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라이딩기어 전문 브랜드로 유명해 이륜 자동차를 즐기는 헐리우드 배우들이 무척이나 선호하는 메이커이다.

 오늘 글의 주인공인 브룩랜즈 블루종(Brooklands Blouson)은 현재 밸스타프가 있게한 벨스타프만의 특수 소재 왁스코튼에 오랜 시간동안 밸스타프의 역사 깊은 기본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는 퓨어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 : 벨스타프의 이륜 자동차용 의류 제품군)이다.

 일전에도 소개한 바가 있지만 벨스타프 퓨어모터사이클 제품들의 이름에는 영국에 소재한 유명 레이스트랙 보유 지역명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브룩랜즈 블루종 역시 역사 깊은 레이스 트랙을 가지고 있는 영국의 브룩랜즈 지방에서 이름을 따 온 것이다. 이륜 자동차 의류의 이름으로서 이보다 더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왼쪽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브룩랜즈 레이싱 트랙의 대략적인 모습의 스케치이다.

 브룩랜즈 블루종은 왁스코튼(Wax Cotton) 소재의 의류이다. 왁스코튼이란 일반 코튼 소재위에 특수한 왁스를 입혀 넣은 것으로 탁월한 방수, 방풍, 방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튼 소재의 표면의 미세한 구멍들을 특수한 왁스가 막아 넣고 있으니 물이나 바람이 침투할 확률이 현져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왁스코튼 소재는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기능성도 탁월하지만 보기에도 무척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가죽소재와는 또 다른 중후함과 묘한 느낌을 준다. 또한 가죽 소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다. 단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가죽 소재보다 마찰에 의한 내구력이 약하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왁스를 다시 칠해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CE인증이 된 탈착식 어깨, 팔꿈치 보호대가 제공되며 구지 보호대를 제거하지 않더라도 평소에도 입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로 편하고 보기에도 좋다. 특히 초가을에서 초겨울, 봄에 나드리 용 의류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일반적으로 많은 브랜드 의류들이 몸에 잘 맞지 않는 괴상한 체형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왜인지 벨스타프의 의류들은 몸에 착착 감기는 것이 너무도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요란한 것을 무척 싫어하고 심플함을 선호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는 나는 심플하면서도 충분한 기능성과 중후한 맛을 가지고 있는 브룩랜즈를 무척 즐겨입는 편이다. 대부분의 이륜 자동차 의류가 상당히 요란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큰 차이를 보인다.

 뒷 모습 역시 크게 눈에 띄는 디자인이라고는 전혀 없다. 대부분 유명 이륜 자동차 의류 브랜드가 대형 로고나 앰블럼을 등판에 박아 넣는 것과는 좀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로 들어나는 벨스타프 로고라고는 왼팔에 있는 작은 것이 전부이다.

 위 이미지와 같이 요~런게 또 하나의 재미다. 상단 우측 포켓을 열면 밑에 벨스타프의 로고를 볼 수 있다. 요렇게 수줍게 감추어진 로고는 이 옷을 입고 한 참 지난 뒤에나 발견하여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옷을 입은 상태에서 열심히 포켓을 열어보자. 이 로고를 발견할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말이다. 그래도 남한테는 보인다. 어떤 분은 이 로고를 떼어서 밖으로 빼내어 박음질 하신분도 본 적이 있지만 얘는 여기가 가장 편한 자리인 것 같으니 놔두었다.

 안쪽을 장식하고 있는 부드러운 소재에 멋스러운 안감과 태그가 눈에 띈다. 벨스타프 디자이너들, 정말 멋이 무엇인지 아는 분들인 것 같다.

 탈부착이 가능한 조끼 형태의 내피는 방한력도 우수하고 착용감도 탁월하다.

 어떤 유명 브랜드라도 Made in China가 대부분인 시대에 드물게 Made in Italy를 고수하고 있는 벨스타프, 영국 브랜드이지만 메인 디자이너도 이탈리아인이 있고 생산도 이탈리아에서 하는 것 같다.
 고가의 벨스타프 의류를 4벌이나 구입하고마는 만행을 저질렀지만 가장 많이 착용하는 것은 역시 이 브룩랜즈 블루종이다. 가볍고 편하며 착용감이 우수하고 기능적이며 멋지다.
달리 미사여구를 더할 것 없이 이것이 내가 브룩랜즈 블루종을 선호하는 이유이다. 


 이륜 자동차를 운전할 때 과연 라이딩기어를 꼭 착용해야 할까? 글쎄~ 그건 남에게 물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하자. 각자 판단력을 가진 성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륜 자동차를 운전하는 즐거움과 최대한 고려된 안전 사이의 적절한 지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이 찾아낸 지점을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없고 남이 찾은 지점에 크게 좌우될 필요도 없다.
 엉뚱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지만  나 같은 경우 이륜 자동차를 탈 때 라이딩 기어를 선호하는 편이다. 안전도 안전이지만 개인적으로 라이딩 기어의 기능성과 세련된 외형의 조화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역사 깊은 라이딩 기어 전문 브랜드 벨스타프(Belstaff), 내가 입어본 라이딩 기어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

음에드는 브랜드이다. 원래 체형이 독특한 편이라 쉽게 맞는 사이즈를 구할 수 없지만 벨스타프의 S, XS 사이즈의 경우 마치 맞춤 옷 처럼 내 몸에 딱 맞는 느낌이 정말 좋다. 게다가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과 입어봐야만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피팅감, 뛰어난 재질감 기능성등 정말 흠 잡을 곳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이륜 자동차를 좋아하는 여러 헐리웃 배우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유명하기도 하다.



 오늘 포스팅할 벨스타프의 라이딩 기어는 위 이미지의 펌블레이 블루종 맨(Pembrey Blouson Man)이다. 무시무시한 무게의 묵직한 통가죽 라이딩 기어로 탈부착 가능한 등, 어깨, 팔꿈치 보호대가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역시, 분리 가능한 방한 내피가 있다. 처음 매장에서 봤을 때 상당히 끌렸지만 너무 비싼 가격에 혹시라도 마음에 들까봐 입어보지도 않았었다. 하지만 결국 블랙홀 같은 흑색 매력에 빠져 입어보고는 결국.......
 앞서 말한 무시무시한 무게가 가장 큰 특징이며 또 하나 정말 칠흑과도 같은 검정색이 또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단순이 검정이라고 표현해도 검정색은 상당히 다양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번쩍이는 검정, 붉음 빛을 가지고 있는 검정, 옅은 검정 등등등등 말이다. 펌블레이의 검정은 정말 말 그대로 칠흑이다. 이 점이 정말 맘에 들었다. 또 하나 양 팔에 스트라입으로 들어간 흰 가죽이 이 칠흑을 더욱 돋보이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 해도 자사의 로고나 이름을 거대하게 제품에 노골적으로 디자인해 넣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행이 여러 유명 브랜드와 달리 대부분의 벨스타프 제품들이 제품 로고를 그리 노골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지만 오른쪽 이미지와 같이 펌블레이의 경우 상당히 거대한 로고와 상호가 등판을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싫지는 않다. 같은 검정이라 그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오른쪽 이미지의 경우 아이폰의 플래시가 터지면서 상당히 선명하게들어났지만 상단의 이미지 처럼 같은 검정이기 때문에 크게 튀지를 않는다. 가끔 이 거대함에도 불구하고 보들보들한 재질의 은은한 문양이 참 예뻐보이기 까지 한다.




 





  또 하나 무척 고마운 점은 이 옷이 나의 사랑스런이륜 자동차 2011년식 검정색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883R 로드스터와 무척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별 기대를 않고 있던 점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견해로 무척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풀페이스 헬멧을 쓰고 다니면 할리 타는 사람이 풀페이스 쓰는 것이 드물다며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그런게 어딨어! 자기가 쓰고 싶은 것 쓰고, 입고 싶은 것 입고,  타고 싶은 것 타야지. 풀페이스에 길들여진 나는 풀페이스가 훨씬 편하다. 가끔 제트 헬멧쓰고 무시무시한 주행풍에 시달려 보면 금새 풀페이스가 그리워진다. 안전도도 더욱 높고 매연도 들 먹고 말이다.
 
















 상당히 잘 어울리지 않는가? 개인적으로는 이 조합이 무척 마음에 든다. 클래식하면서도 남성미 있는 883R과 벨스타프 펌블레이 블루종은 정말 좋은 조합인 것 같다. 

  앞의 지퍼를 열고 뒤에서 보면 이처럼 적당한 통이 생긴다.





















 앞의 지퍼를 채우면 허리위 상체를 타이트하게 조여준다. 이륜차 운전시 안전성 면에서 상당히 믿음감이 간다. 그렇다고 맘 놓고 난폭 운전하다가는 웃통 벗고 타느니만 못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 또 주의! 자신의 안전은 걸어다닐 때조차도 반드시 신경 써 주어야 한다. 



















 왼쪽 손목 부위에는 수줍은 벨스타프 로고가 작게 세겨져 있다.
 그리고 벨스타프의 가죽 제품들은 잘 모르면 사자마자 기분이 팍 상할 수도 있다. '이거 중고 아니야!!!!?' 하지만 너무 흥분하지 말자. 몇몇 벨스타프 가죽 제품들은 사용감이 있는 상태가 여기저기 연출되어 있다. 약간의 얼룩이라던가 까진 부위가 의도적으로 연출되어 있다. 너무도 교묘해서 정말 누가 한 참 사용한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이런 비싼 옷에 왜 이런짓을 해 놓았는지 한국인의 정서로는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나 역시 벨스타프에 관해 처음으로 나에게 알려준 중국에서 친하게 지낸 영국인 친구가 없었다면 이해가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친구가 어떠냐 하면....... 백화점에서 방금 산 새옷을 사람이 없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바닥에 패대기치고 발로 밟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 녀석이 방금 산 옷이 어지간히 맘에 안들어 짜증이 나나 했지만 있는대로 성깔을 잔뜩 부린 그 옷을 바로 입는 것이다. 그의 설명은 이러했다. 반짝반짝한 새 옷을 바로 그냥 입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게이 같다나? 불편도 불편이겠지만 게이 같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 평소에 항상 프리하고 남성미 강한 친구였지만 그런 모습 이면엔 이런 노고가 필요한 것일지도....... 어쨌든 이러한 의미로 사용감을 연출하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한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옷의 이름인 펌블레이(Pembrey)의 유래를 알아보자. 펌블레이는 영국의 한 지역 이름이다. 이 지역 이름이 이륜 자동차 라이딩 기어의 이름으로 쓰인 이유는 이렇다. 이 지방은 유명한 이륜 자동차 경주용 서킷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 경주도 열린다. 멋진 레이싱 서킷을 가진 영국 지방의 이름을 딴 것이다. 상당히 센스있지 않은가? 펌블레이 뿐이 아니다. 벨스타프 퓨어모터싸이클(Pure Motorcycle) 의 몇몇 제품은 레이싱 서킷을 가지고 있는 영국 지방을 이름을 따서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포스팅 최 상단의 코너링 중인 레이싱 이륜 자동차 역시 이곳 펌블레이에서 저배기량 급 이륜자동차 경주중인 모습이다. 
 그리고 블루종(Blouson)이라는 단어는 국내에서 무척 생소한 단어인데 길이가 허리에서 끝나느 정도로 짧고 허리를 조일 수 있게 된 상의를 블루종(Blouson)이라고 한다. 발음이 무척 프랑스어스러운데 어원이 이쪽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블루종도 대부분 자켓이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영국에서 자켓(Jacket)은 엉덩이 정도 까지 내려오는 좀 더 길고 허리를 조일 수 있는 상의를 말하는 것 같다. 뭐 정확한 지식은 아니므로 참고정도만 하자.

 검정색을 정말 좋아하지만 삐딱한 성격 탓에 오랜 시간 이륜 자동차 생활중에는 검은 색을 멀리 하곤 했다. 한국 이륜 자동차를 즐기는 남성들이 편집증 적으로 검정색을 선호하는데 대한 반발작용이었던 것 같다. '유행'이라거나 '대부분', '원래 그래' 등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15년 간 이륜 자동차를 운전하며 검정색 이륜 자동차는 단 한 번도 소유해 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사실 현실적인 문제를 들더라도 안그래도 가시성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는 이륜 자동차가 검정색이면 아무래도 더욱 가시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어쨌든 지금은 이륜 자동차 부터 라이딩 기어까지 좋아하는 검정색 도배가 되어 있다. 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벨스타프 펌블레이 블루종은 내가 입어본 가죽 라이딩 기어로서 최고의 만족도를 보여준다. 무시무시한 무게감(사실 많은 이들이가벼운 옷들을 선호하지만 나 같은 경우 무거운 옷이 좀더 착용감이 강하게 느껴져서 좋아한다. 여름에는 예외지만 말이다.), 드물게 나의 체형에 딱 맞아들어 가는 느낌, 정말 아름다울 정도로 탁월한 칠흑색, 멋지게 포인트된 팔 부분의 백색 가죽 스트라입, 기분 좋은 착용감, 충실한 기능성 등 사실 개인적으로는 흠 잡을 점이 별로 없다. 구지 하나 들라면 너무 비싸다는 점 정도? 또 하나 이것은 모든 가죽 옷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가족 의류는 아무래도 일반 의류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도 가죽 옷을 좋아하니 어쩌겠는가? 지금은 너무 더워 입을 수가 없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이륜 자동차를 운전할 때는 라이딩기어(Riding gear: 이륜 자동차 운전시 입기 좋도록 특화된 의류)를 꼭 입어야 할까? 물론 그것은 아닌 것 같다.(단, 헬멧의 경우 법적으로 이륜 자동차 운전시 필히 착용하도록 되어있다. 위반시 2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반 사륜 자동차 운전시의 안전띠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륜 자동차는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이다. 라이딩 기어를 사용할 지 안 할지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르면 될 일이다.
 나 같은 경우 이륜 자동차 못지 않게 라이딩 기어를 무척 좋아한다. 일반 의류보다 더욱 견고하고 기능적이며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랜 시간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다양한 라이딩 기어를 경험해 보았고 나 나름의 취향도 생기게 되었다.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유럽산 라이딩기어로서는 알파인스타(Alpinestar), 레빗(Rev'it), 다이네즈(Dainese), 스피디(Spidi) 등이 있으며 다음으로 일본산인 코미네(Komine), 옐로우콘(Yellowcorn), 베이츠(Bates) 등의 브랜드가 유명하다. 

 10여년간 여러가지 라이딩기어를 경험해 보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했던 메이커는 이탈리아의 스피디 제품이었다. 가장 최근 까지도 그랬지만 영국산 라이딩기어 벨스타프(Belstaff, 벨스태프)를 경험해 보는 순간 내 개인적인 취향에서 라이딩기어 메이커 선호도의 1순위가 바로 바뀌어버리고 말았다. 
 앞서서도 말했지만 한국내의 이륜 자동차 시장은 무척 소규모이기 때문이었는지 그 동안 10년이 넘도록 이륜 자동차를 운전해 오면서 정말 많은 명품 라이딩 기어를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벨스타프를 직접 만나보는 순간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사라져 버리고만 것이다. 

 사실 벨스타스의 명칭을 처음 접했던 것은 중국에서 만난 영국인 친구의 입을 통해서 였다. 당시 헐리웃 영화 주인공이 입은 라이딩기어 스타일의 가죽 자켓이 너무 멋있어보여 '도대체 저런 멋진 옷 만드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이야?' 라는 감탄사를 내뱉은 적이 있는데, 이에 같이 영화를 보던 영국인 친구는 자기 나라의 유명 브랜드인 밸스타프를 나에게 알려주었었다. 그뒤로 세월이 흐르고 기억속에서 벨스타프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해 질 때 쯤 국내에 벨스타프 의류가 수입되면서 이를 경험해 보고 그 완성도에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벨스타프의 의류와 영화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륜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헐리웃 배우들은 벨스타프의 라이딩 기어를 선호하기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배우들이 브래드 피트, 톰 크루즈, 이완맥그리거, 조지 클루니 등이다. 정말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 하나 나 스스로 재미있게 느끼는 점은 내가 상당히 좋아하는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영와 배우 뿐만이 아니라 그 유명한 체게바라가 모터싸이클 일주를 떠날 때 입었던 옷이 바로 벨스타프이기도 하다.

 상단 오른쪽 이미지의 가죽 재질의 슬림 블루종(Slim Blouson)  같은 경우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우주전쟁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한 톰 크루즈가 같은 모델을 입고 영화에 등장한 바 있다. 자세히 보면 모자가 달린 내피의 색상이 틀리다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벨스타프라는 브랜드는 1924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장인 정신에 입각한 소량 선주문, 후생산을 통해 소량 유통구조를 추구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각 보델이 소량만 유통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모델이 한정판 개념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브랜드 이지만 현재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어 현재 명품이라 불리는 대부분의 유럽, 일본산 라이딩기어가 Made in China라는 점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벨스타프는 퓨어 모터사이클(Pure Motorcycle)이라고 불리는 라이딩기어 콜렉션 이외에도 일반 의류 디자인 산업에서도 상당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소위 라이더룩이라는 분위기를 최초로 만들어낸 브랜드일지도 모르겠다.

 벨스타프, 현재까지 내가 경험해 본 최고의 라이딩기어라고 표현해 보고 싶다. 사실 상당히 고가의 벨스타프 제품들을 무리해서 구입한 것이지만 이륜 자동차 운전시 입으면 입을 수록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라이딩기어로서 손색이 없는 기능성에 중후하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잘 어울어진데다 의류의 자그마한 구석구석까지 장인정신이 충분히 느껴져 거금을 내 놓고도 소심한 내가 돈 아깝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이다. 요즘 영국의 100년이 조금 안된 깊은 역사의 라이딩기어 벨스타프 퓨어 모터사이클을 경험해 보는 재미가 적지 않다.

 현재 국내 롤링하츠(Rolling-Hearts)라는 매장에서 수입된 벨스타프 라이딩기어를 판매 중인데 이런 고가의 브랜드를 한국의 작디 작은 이륜 자동차 시장에 수입해 올 생각을 하다니 무시무시한 용기를 가졌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놀라운 것은 이곳 사장님이 나보다도 조금 어린 젊은 사람이라는 점이다. 젊어서 더 용기도 있고 정열적인 꿈도 꿀 수 있는 것 같다. 가끔 음악도 듣고 사장님 기타 연주도 듣고 커피도 축내러 매장에 놀러가는 재미도 내사 최근에 찾은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다. 뭐 나에겐 고마운 정소인 것 같다.
 앞으로 시간이 날 때 내가 사용중인 벨스타프 라이딩기어의 리뷰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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