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9,000Km 주행 거리를 넘기고 8,000Km 정기점검을 위해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을 방문했다. 정기점검은 기본적으로 4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거리도 가져오고 또 지금 이렇게 블로깅도 하고 있다. 하지만 왠지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시간도 잘 가지 않아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XL1200C 커스텀(Harley-Davison Sportster XL1200C Custom)을 시승해 보기로 마음 먹었다. 시승에 필요한 간단한 서류를 작성하고 운전 면허증을 복사 한뒤 키를 받고 시승을 해 보았다. 완전한 순정 상태가 아닌 약간이 커스텀이 되어있는 모델이었다. 그냥 충분히 즐겨보라는 직원분의 배려로 약 한 시간 가량의 시승이 가능해 재미도 충분히 맛보고 지루한 시간을 흥미롭게 잘 보낼 수 있었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확실히 큰 엔진힘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저속 토크에서의 힘은 883 시리즈와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포지션이 포지션인 만큼 속도 내기가 부담스러운 자세가 나와 속력을 많이 내보지는 않았지만 최고속 면은 883시리즈와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1200C 모델은 2010년 겨울 883R을 선택할 당시 무척 고민하던 모델이다. 하지만 2011년 모델은 커스텀 모델이 빠지고 로우가 그 자리를 대신했었다. 물론 두 모델이 큰 차이는 없었지만 말이다. 커스텀은 가장 기본에 충실한 할리데이비슨 다운 외형이 큰 매력이기도 하다. 스포스터 모델 중 가장 커 보이는 차체를 가지고 있다. 17.5L의 육중한 탱크와 뒷타이어와 같은 사이즈의 앞타이어를 가지고 있다. 큰 앞타이어는 핸들의 무게를 증가시키지만 긴 직선 주행에서는 핸들 조향성에 좀 더 안정성을 더해주는 것 같다. 


 커스텀의 가장 큰 장점은 저속 크루징에 최적화되어 있는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다. 낮고 편안한 시트, 프론트 풋 포지션, 한 번 주유로 긴 시간 주행이 가능한 거대한 탱크가 있기 때문이다. 커스텀이라는 이름에서 쉽게 짐작이 가능하듯 가장 기본적인 할리데이비슨의 베이스에 언제든 마음껏 커스텀이 가능하도록 배려된 모델이기도 하다. 낮은 시트에 불가피한 짧은 뒷 서스펜션은 편안한 자세와 뛰어난 발 착지성을 제공하지만 확실히 긴 뒷 서스펜션을 가진 883R보다는 노면의 충격을 충분히 줄여주지 못한다. 특히 안전 높은 방지턱이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는 서스펜션의 스프링이 힘을 읋고 운전자의 몸을 거세게 때린다. 나는 좋지 않은 노면을 지날 때는 살짝 엉덩이를 들어주는 버릇이 있는데 이마저도 프론트 풋 포지션에서는 용이하지 않다. 프론트 풋 포지션의 장점은 크게 두가지를 들 수 있겠다. 편안한 발 착지성과 장시간 크루징 시 다리의 피로가 덜하다는 점이다. 미들 풋스텝의 경우는 지면에 발을 착지시킬때 발과 스탭이 걸리는 불편점이 있다. 프론트 풋포지션의 조향성도 생각보다는 우수했다. 


 대체로 커스텀은 무척 매력있는 모델이다. 크루저로서의 기본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부담이 적은 라이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수한 스포스터라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욕심이 나는 모델이다. 

 


마지막으로 정비중인 나의 883R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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