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용인 경전철(용인 에버라인, EverLine)이 오랜 시간을 흘려보낸 끝에 2013년 4월인 저번 달 말에 드디어 개통식을 무사히 끝냈다. 당일에는 승차비용이 무료였는데 저녁 늦게 승차 체험을 해 보았다. 하지만 어두운 시간이었기에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해 저번 주말에는 나드리 삼아 낮 시간에 시간을 들여 경전철 여행을 다시 즐겨 보았다.
정말 많은 문제를 안고 운행 가능성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경전철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장점을 가진 교통 수단인 것 같다. 일단 경량 전철 한 량이 운행하는데, 아직 그나마 자연 경관이 많이 살아있는 용인인 만큼 전 구간이 경치도 좋고 차량 구조 역시 바깥 경치를 구경하기 좋게 되어있으며 철로가 높이 설치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철로가 대체로 곡선 구간이라 마치 놀이기구인 코끼리 열차를 타는 기분도 드는데 특히 어린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역에서 내려본 것은 기흥, 강남대, 어정, 동백, 김량장, 전대 에버랜드 뿐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역들이 가족단위나, 연인이나, 주말 나드리에 안성맞춤인 장소들이 대부분이었다. 김량장(사람 이름이라고 함)역 바로 앞에서는 용인 5일장이 열리는데 이날 처음으로 이 장터를 구경하고 그 규모와 활기참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서울에서는 이제 절대 구경할 수 없는 옛 재래시장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다. 기흥역에 내리면 100m 거리안에 백남준 아트센터를 구경할 수 있으며 전대 에버랜드 역에서는 에버랜드가 운행하는 무료 버스를 타고 호암미술관, 에버랜드, 캐러비안베이에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역사들은 주위 자연 경관을 해지지 않는 보기 좋은 디자인에 깔끔하게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역무원들도 무척 친절했다.
용인 경전철 노선은 단순한 교통 수단으로서의 용이성은 잘 모르겠지만 나들이용 이동 수단으로서는 상당히 훌륭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용인 경전철이었지만 어차피 운행이 시작된 것, 좋은 운행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노선표, 기흥에서 전대 에버랜드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운행 시간표, 배차 간격이 짧은 편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
<각 역 첫차 막차 시간>
<요금표>
<요금 지불 수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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