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상물 즐기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다양한 영상물들을 찾아 감상하는 것이 나의 좋은 취미 중 하나다. 하지만 왠지 요즘에는 일부러 찾아보는 영상물보단 우연히 인연이 닿아 보게 되는 영상물들이 더욱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드라마 '도시전설의 여자(都市伝説の女)' 역시 우연히 보게되어 재미있게 즐긴 영상물이다. 도시전설(都市伝説)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사실 한국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영문으로는 'Urban Legend'라는 단어가 있지만 도시전설이라는 표현 자체는 일본의 표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며 민속학,인류학,사회학자들은 대체로 현대전설(contemporary legend)라는 단어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의미 자체는 전통적인 전설과는 구분되는 현대판 전설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문명에서 생겨난 괴담, 비현실적이거나 초자연주의적인 민담, 기담등을 의미한다. 초고층 건물들이 즐비한 현대적인 최첨단 문명의 거대 도시와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전설이라는 단어가 더욱 묘한 매력을 주기 때문에 이 도시전설이라는 단어는 주의를 끓어들이는 강한 힘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예로부터 인재와 자연재해가 잦아서 흉흉한 괴담, 기담등이 많았던 일본이 급속한 발전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면서 과거의 전설이 그대로 현대적 도시 문화에 녹아들어 기묘한 매력을 가진 이야기를 많아 낳고 있다. 서론이 길어졌지만 이 도시전설의 여자라는 드라마는 이 도시전설이라는 단어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주인공인 미녀 여형사 오토나시 츠키코는 도시전설을 굳게 믿고 있다. 그녀가 형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도시전설을 증명하기 위해!'이다. 바로 어려서 겪은 비현실적인 경험에 대한 트라우마때문에 말이다. 때문에 그녀는 그녀가 맏는 형사 사건을 도시전설과 연관해 수사해 나간다. 그녀의 외모에 첫눈에 반한 감시과 카츠우라 히로토는 그녀의 호감을 얻기 위해 그녀만의 엉뚱한 수사 방식에 휘둘리며 도움을 준다. 이런 엉뚱한 부하 여형사의 배속에 배태랑 형사 탄나이 이치오는 골머리를 썪지만 결국 그녀에게 휘둘리기는 마찬가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결과론적으로 그녀의 형사로서의 수사능력은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다. 비록 대부분의 수사 결과가 도시전설을 증명하기 위해 형사가 된 오토나시 츠키코의 의도와는 먼 거리를 보이지만 말이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현대의 첨단 일본 도시를 배경으로 도시전설과 수사물, 그리고 적당한 코미디를 잘 버무린 스토리와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잘 배치한 데 있다. 이 드라마의 모든 개성은 결국 인간사의 지지고 볶는 이야기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는 점도 정말 재미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 오토나시 츠키코 역의 나가사와 미사미! 그녀의 엉뚱한 매력을 감상하는 것도 이 드라마의 큰 재미이다. 오토나시 츠키코는 남성들을 잘 활용하기 위해 언제나 길고 매력적인 다리를 훤히 들어내는 복장을 입는다. 엉뚱하면서도 똑똑한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이 큰 매력이다. 나가사와 미사미라는 배우는 이전에 본 적이 없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 일종의 팬이 되었다. 전형적인 미인상에는 크게 벗어나지만 동글동글 질리지 않는 외모가 매력이다. 엉뚱한 성격의 표정 연기가 일품이다. 긴고 예쁜 다리를 들어내고 배낭을 맨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도 귀엽다.

 


 설명이 필요없는 일본의 배우 타케나카 나오토! 못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이 분 보다 유명한 일본 남자 배우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진중한 연기 만큼이나 코믹 연기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배우다. 도시전설의 여자 드라마에서는 부하 형사 오토나시 츠키코에게 휘둘리는 한물 간 배태랑 상사로 등장한다.

 

 카츠우라 히로토 역의 미조바타 준페이, 역시 본적 없는 배우다. 카츠우라 히로토는 천재적인 두뇌에 결벽증적인 정리벽, 헛점투성이 성격이 엉뚱하게 조화된 인물이다. 오토나시 츠키코 형사에게 한 눈에 반해 그녀의 호감을 사기 위해 작정하고 휘둘리는 인물이다. 교통과 여경들 중에는 팬클럽도 있으니 인기가 좋은 캐릭터인가보다. 오토나시 츠키코의 어디가 그렇게 좋냐는 질문에 '물론 외모죠!'라고 당당히 대답하는 성격이다. 


 총 9편 완결의 짧은 드라마이며 8편까지 감상한 상태다. 한 편 한 편이 옴리버스식으로 진행되며 각 화는 미묘한 연관점을 보인다. 오토나시 츠키코의 미스테리함, 그리고 정체 불명의 인물에 대한 수수께기도 궁금증을 야기한다. 최근 시즌2가 방영되고 있다는데 크게 기대되는 바이다. 

 



 로마시대, 노예제도를 밑바탕으로 쌓아올린 부흥기에 전에 없던 큰 상처를 남겼던 인물 스파르타쿠스는 그가 일으킨 놀라운 역사적 사건에도 불구하고 문헌으로 남아있는 신빙성있는 과거사가 거의 없기에 도리어 다양한 매체의 창작욕에 적지 않은 매력을 선사하는 소재이다. 

 기본적으로는 농경사회였던 로마가 대외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부를 축적해 가면서 부산물로서 후에 로마의 경재 근간의 밑거름이 되는 존재들이 바로 노예였다. 이 노예의 대부분은 전쟁에서 로마에 의해 패망한 민족이었으며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 로마인에게 노예란 일종의 재산이었으며 소, 말 등의 가축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존재였다. 로마 시대의 노예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지만 스파르타쿠스의 신분은 검투 노예였다. 대체로 잡역에 사용되는 다른 노예들과는 달리 검투 노예는 콜로세움에서 로마인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해야 했다.

 검투를 현대의 복싱이나 이종 격투기와 같은 스포츠와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검투 노예의 싸움은 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었다. 특별한 룰이 없었기 때문에 로마인들의 자극적인 유흥을 위해서는 1대 다수, 때론 사람 이외의 맹수와도 싸워야했으며 목숨을 잃는일도 쉽게 일어나곤 했다.  스파르타쿠스는 이러한 검투 노예였다. 이런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던 그가 어느날 들고 일어나 로마의 노예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켜 실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로마를 상대로 3년간이나 긴 전쟁을 치루었던 것이다. 로마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 요건인 노예의 반란이라는 점, 로마의 본토인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반란이라는 점, 단순한 반란 이상으로 강력한 로마군을 상대로 여러번 승리를 거두었다는 점은 광대한 로마 영토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큰 사건을 일으킨 스파르타쿠스이지만 그가 트라키아 출신이라는 점, 반란을 일으키기 전 검투 노예의 신분이라는 점 이외에는 확실한 문헌은 남아있지 않다. 로마군에 있었으나 탈영으로 인해 노예로 전락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트라키아의 왕족이었다는 설, 노예 신분으로 태어났다는 설, 등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확실한 사실로 인정 받는 것은 전무하다. 때문에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검투 노예 스파르타쿠스의 과거는 무궁무진한 창작의 소재로 사용되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왔다.


 이 포스팅의 주제인 미국 Starz의 시리즈 스파르타쿠스(Spartacus) 역시 로마의 검투 노예 스파르타쿠스를 소재로하고 있으며 그동안 스파르타쿠스를 다룬 어떤 매체 이상으로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리얼하게 표현된 당시 로마의 시대상, 섬세하게 표현된 하나하나의 등장인물, 지루함 없이 흘러가는 잘 짜여진 이야기 전개, 뛰어난 영상미, 마치 당시의 로마를 옮겨놓은 듯한 생생한 배경! 정말 훌륭한 드라마였다. 주의할 점은 실제 당시 로마에 있었을 법한 잔인함이나 선정성이 여과없이 그대로 표현되어있다는 점이다. 성인이라도 이런 것에 크게 영향을 받는 이들에게는 절대 권해주고 싶지 않을 정도이다.


 

 Starz의 스파르타쿠스는 3개의 시즌과 한 시즌의 외전으로 이루어져있다. 시즌1이 끝난 시점에서 주인공 스파르타쿠스를 멋지게 열연한 배우 앤디 윗필드가 암선고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시즌2가 시작되기전 시즌1이전의 내용을 다룬 외전격인 갓 오브 아레나(God of Arena) 6편이 방송된다. 이 외전은 스파르타쿠스가 팔려온 바티아투스 검투사 양성소에서 스파르타쿠스가 팔려오기 전, 전설의 검투사인 가니커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시즌1 이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스파르타쿠스는 등장하지 않으며 스파르타쿠스의 선배이자 2, 3 시즌을 통해 스파르타쿠스의 오른팔로서 중요한 역활을 하게 되는 전설의 검투사 가니커스가 어떻게 자신의 힘만으로 검투 노예에서 자유인의 신분을 획득하는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결국 시즌1의 스파르타쿠스를 열연했던 배우 앤디 윗필드는 암으로 사망하고 시즌2 부터는 새로운 배우 리암 맥킨타이어가 스파르타쿠스 역을 이어갔다. 기존 앤디 윗필드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기에 처음에는 많이 비교가 되었지만 리암 맥킨타이어의 스파르타쿠스 역시 또 다른 훌륭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극을 끝까지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고인이 된 앤디 윗필드에게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잔혹한 잔인성과 선정적 표현에만 집중한다면 이 작품의 값어치를 쉽게 깎아내릴 수도 있겠지만 도리어 이런 표현은 현대 문명화된 사회와 비교해서 무척이난 야만성이 살아있었던 당시 로마시대의 현실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당시 로마의 가장 밑바닦 인생을 살았던 노예 신분의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의 희생을 밑거름으로 자신의 부를 축적해 가는 로마인들의 삶에 쉽게 감정을 이입시킬 수 있었다. 극중에서 로마를 뒤흔든 스파르타쿠스의 난의 불씨는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복수, 자신을 노예의 신분으로 몰락시킨 로마에 대한 증오였다. 이것이 발전해 같은 검투 노예들에 대한 동료애, 노예 신분의 동지들에 대한 연민, 자유에 대한 갈망, 투쟁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무리 없이 물 흘러가듯, 그러면서도 격정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어찌보면 이 극의 결말은 이미 결정되어있었다. 역사적으로 스파르타쿠스의 난은 결국 실패하기 때문이다. 과거 리들리 스콧 감독의 글라디에이터 처럼 스파르타쿠스를 소재로 했으나 역사적 사실을 대체로 무시한 영화도 있었지만 Starz의 스파르타쿠스는 생각보다 역사적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때문에 결말 역시도 역사적 사실과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쟁에서 패망하고도 스파르타쿠스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역사적 사실에서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결말을 보이고 있다. 결론이 정해진 극의 재미는 생각보다 많이 낮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스파르타쿠스는 이런 장애를 안고 시작한 극임에도 그 재미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로마의 검투 노예는 물론이거니와, 일반적인 다양한 노예, 로마의 귀족, 검투사 양성소를 통해 큰 돈을 벌려는 야심에 가득찬 로마인과 그의 아내, 로마의 장군, 정치인등 실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자연스럽게 어울어져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이 섬세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실로 이 극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니었나 싶다. 과거 HBO의 로마(Rome)와 함께 최고로 잘 표현된 로마이야기였던 것 같다. 최근 시즌3으로 스파르타쿠스는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깊은 감동과 함께 더 이상 스파르타쿠스와 그 등장인물들을 만날 수 없다는 아쉬움을 금치 못한다.




 나는 역사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 특히 유럽 역사사에서 로마의 이야기는 너무도 매력적이다. 고등학교 세계사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도 로마였으며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정말 깊이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만큼 로마의 이야기는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어지는 인기 소재라고 할 수 있다. 

 
 TV 시리즈 로마(Rome)은 영국의 BBC, 미국의 HBO, 이탈리아의 RAI, 세 개의 걸출한 방속국이 손잡고 만든 대작 드라마이다. 총 2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역사속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인 로마를 다루고 있으며 역사(실제 정설화된 역사적 사실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와 픽션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준다. 당시 로마의 현실을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너무도 리얼하게 표현해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 역사속 유명한 인물들 뿐 아니라 로마를 살아가던 평범한 이들, 군인, 노예, 유태인들의 이야기까지 무척 다양하면서도 섬세한 등장인물들의 표현이 압권이다. 장점을 찾자면 끝도 없는 드라마이지만 리얼한 로마의 모습을 표현하다보니 잔인한 장면이나 수위가 꽤나 높은 선정적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여러모로 역사에 관심 깊은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이런 점에서 이는 불가능 할 것 같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역시 너무도 리얼하고 섬세하게, 또한 개성적으로 표현된 인물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나게 많은 역사적 유명인들이 등장하지만 정작 이야기를 끌어가는 주요 인물 두 명은 무명의 두 로마 군단병이라는 점도 무척 흥미롭다. 로마 픽션에서 이 두 인물이 역사적 사실에 끼치는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루시우스 보레누스 : 갈리아 지방을 정벌중인 시저의 군단 소속 평민 백부장이다. 귀족이 아닌 평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로마 체제를 무척 숭배한다. 강직하고 책임감이 강하지만 성격이 불같고 분노 이외에는 감정 표현에 서툴다. 10년 가까이의 갈리아 원정에서 돌아와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극 내내 큰 시련을 겪게 된다.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풀로와 둘이라면 한개 군단이라도 두렵지 않을 정도!


  타이투스 풀로 :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이 바로 타이투스 풀로이다. 루시우스 보레누스 소속 보병대의 일원으로 자유분방하고 폭력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 보레누스와는 처음부터 악연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서로의 관계가 단순한 군인으로서의 유대관계 이상으로 우정을 나누게 된다. 유쾌한 성격이지만 엄청나게 강인하며 로마 군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무척 강하다. 


  줄리어스 시저 : 내가 본 영화속 시저 중 최고의 시저!특유의 거만함, 카리스마, 명석함!무엇하나 실제 시저에 떨어지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드라마는 시저의 갈리아 원정막바지에서 시저가 암살된 후 젊은 옥타비아누스가 정권을 잡기 까지 기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가이우스 옥타비아누스 : 로마의 제일 시민이 존엄자 아우구스투스이자 허울뿐인 공화정 로마를 로마 제국으로 바꾸어 놓은 로마제국 초대 황제다.
 로마의 평화를 이끈 장본인다. 이 드라마에서는 유년기와 청년기 옥타비아누스를 연기하는 인물이 다른데 유년기 연기가 더욱 인상적이었다. 어릴적은 단순한 명석함과 나약함이 잘 어울어져 있었다면 청년기에는 강인함과 냉철함이 보태어진다. 


  아티아 : 옥타비아누스의 어머지이자 시저의 조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살인도 서슴치 않는 잔혹함을 보이면서도 여인으로서의 나약함도 함께 가지고 있는 실로 묘한 인물이다. 로마의 역사는 남자들만이 만든게 아닌 여성들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로마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중심 인물이다. 브루투스의 어머니이자 시저의 정부, 세빌리아와의 암투가 볼 만 하다.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 시저의 오른팔에서 옥타비아누스와의 삼두 정치, 이집트 클레오파트라의 연인, 역사속 이야기만큼이나 드라마 속에서도 다이마닉한 삶을 보여준다. 군인 출신 정치가인만큼 군인으로서의 뛰어난 자질 오만함과 난폭함과 자유 분방함이 특징이다. 역시 어떻한 작품 속 안토니우스 이상의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 



  클레오파트라 : 이집트의 왕족 클레오파트라! 이야기 후반부 부터 등장해 이야기 마지막까지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다. 전대미문의 클레오파트라라고나 할까? 이야기 중간 타이투스 풀로, 루시우스 보레누스와의 만남에 관한 에피소드는 정말 실소를 자아내는 재미를 선사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시저의 연인에서 안토니우스의 연인으로,




 마르쿠스 브루투스 : 시저의 정부 세빌리아의 아들이자 시저의 양자같은 존재였지만 여러 원로와 작당하고 원로원 회의장에서 여럿이서 시저 한명을 난도질해 암살한다. 역사적으로 이 당시 원로원들과 브루투스가 시저를 암살하며 너무도 허둥대서 서로를 상처입히고 브루투스 자신도 상처를 입었다고 하는데 이 장면이 무척 잘 표현되어 있다. 배덕과 암살로 얼룩져 있지만 극중에서는 단지 나약하고 고뇌하는 인물로 표현되었다.


 이 밖에도 아티아의 사주를 받아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맏하 하는 유태인이라던지, 보레누스의 가족들의 이야기라던지, 폴로와 노예간의 슬픈 로맨스 이야기러던지, 많은 인물 하나하나가 다른 어떤 주역들과도 비교해 빠지지 않는 현실감 있는 개성과 존재감을 보여준다. 이런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함에도 전혀 이야기가 난잡해 지지 않는 점은 정말 이 드라마의 큰 장점이다. 자신이 역사 이야기기와 잘 만들어진 영화를 좋아하는 성인이라면 이 드라마 꼭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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