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자동차는 자유를 상징하는 하나의 아이콘과도 같다. 그만큼 다양한 운전자들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물론 유행에 민감한 국내 실정상 결국 대부분이 선택하는 즐기는 방식은 몇몇으로 한정되기는 하지만 사실 이륜자동차와 즐길수 있는 자유와 해방감은 그 폭이 무척이나 넓다. 일본산이나 유럽산의 고성능 레플리카고 와인딩이나 고속 주행에 목매여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10대 이상의 단체 운전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조금 좋지 못한 케이스지만 과시욕에, 또는 자유를 넘어선 방종, 즉, 남에게 민폐끼치기를 즐기는 이들도 있다. 뭐 이런 이들을 탓하는 행위는 옛날에 개나 줘버렸지만 말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방식은 그만큼 다양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이륜자동차의 자유와 해방감을 즐기는 나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이륜자동차 운전의 90%는 혼자 즐긴다. 물론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라이딩 역시 그만의 큰 매력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여럿인 만큼 지켜야할 것도, 배려해야할 것도, 신경써야할 것도 많아져 자유와 해방감을 맛보는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내 이륜자동차와 나, 그리고 라이딩만을 신경쓸 수 있는 홀로 라이딩이 그만큼 나에게는 더 큰 매력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기분을 전환을 위해 좋아하는 것이 바로 홀로 밤 라이딩이다. 이륜자동차를 타는 다른 지인들로 부터 니가 무슨 외로운 늑대 한마리, Lonely wolf냐는 핀잔아닌 핀잔을 듣곤 하지만 내가 가장 크게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이 바로 밤에 홀로 라이딩을 즐기는 순간이다. 특히 성남에서 과천으로 넘어가는 한 언덕 길을 무척 좋아하는데 도로 상태도 무척 좋은데다 밤 시간에는 차도 없어 온 도로를 내가 전세낸 기분이다. 양 옆의 산에사는 나무들이 내 뿜는 신선한 공기가 무척이나 상쾌하다. 코너도 재미있는 정도로 적당하고 충분히 속력낼 구간도 있다. 기분이 울적하거나 머리에 복잡한 일이 있을 때 홀로 밤 라이딩의 해방감을 충분히 맛보고 집으로 들어와 맥주 한 캔과 함께 그 흥분을 서서히 기분좋게 가라앉히면 편안하고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최근 밤에 라이딩을 즐기면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순간의 충동으로 밤 운전을 즐기러 횡하니 나가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그만큼 나에게 홀로 밤 라이딩은 큰 행복이다. 이럴 때 항상 느끼는 것은 누군가 절대자가 있다면 내 인생에 이륜자동차 운전이라는 큰 행복을 안겨준 것에 대해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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