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왕의 Amateurism

 미국 현지 시간 6월 21일, 한국 시간 22일, 아이폰(iPhone)의 OS가 iOS4로 업데이트되고 약 열흘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22일 당일 업데이트를 하였다면 약 열흘 정도 iOS4를 사용해 보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당일 아침 업데이트를 하고 약 열흘 정도 iOS4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사용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무척 만족스럽다는 것입니다. 부가된 여러거 기능들도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편입니다. 저와 같은 느낌을 가지고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반대로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어보입니다. 멀티태스킹, 배터리, 등이 불만의 화두인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이 불만들은 앱들과의 호환성 문제로 좁혀집니다. 

 아이폰은 수많은 종류의 앱들을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마음대로 자신의 기기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으로서 휴대 전화기 크기의 컴퓨터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PC에 빗대어 말하자면 앱은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위젯 정도로 생각할 수 있으며 iOS4는 윈도우즈(Windows), 맥 OS X(Mac OS X), 리눅스(Linux)등의 운영체제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운영체제 즉 OS라는 소프트웨어는 그 특성상 발매 당시에는 항상 호환성 문제가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존 운영체제에 적화 되어있던 프로그램이 새로운 운영체제 하에서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앱들 역시 기존의 아이폰 OS 3 에 최적화 되어 개발되었을 것이 당연합니다. 현재 iOS4가 등장한지 열흘 동안 새로운 운영 체제 특성에 빠르게 적응하여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면 크던 작던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여타 운영체제가 초창기 안고 나오는 문제에 비하면 iOS4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윈도우 98 me나 XP가 처음 발매 당시 보여주었던 문제들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아이폰에서 사용하는 앱은 약 170개 정도가 됩니다.- 모두 무료 앱 ㅋㅋ-  더 많은 수의 앱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며 더 적은 수의 앱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 사용하는 앱들도 모두 다를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용 앱들이 iOS4상에서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대체로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앱들만을 사용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빠르게는 2, 3일 만에 늦게는 일주일만에 거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졌습니다. 앱 개발자들의 발빠른 노력 덕분이거나 iOS4 최적화가 용이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0일의 기간동안 2번 이상 업데이트된 앱들도 존재합니다.

 기존의 아이폰 OS 3에 최적화 되어있던 앱들은 iOS4의멀티태스킹 기능에 호환성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앱 자체가 iOS4의 멀티태스킹 성능에 호환성이 없다면 해당 앱을 사용할 때 이 기능도 무용지물입니다. 배터리 문제 역시도 앱의 호환성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재로 일반 PC도 사용 소프트웨어에 따라 전력 소모량이 크게 차이가 납니다. 아이폰의 앱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국 iOS4 배포 열흘 정도의 기간동안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 이유는 각각 사용하는 앱들이 다르고 사용자의 기기 사용 성격이 다른데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자신이 사용하는 앱들과 iOS4간의 호환성이 우려되신다면 아직 업데이트를 미루시라는 것입니다.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시다가 업데이트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도 현명한 방법중 하나입니다. 

PS

 현재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윈도우 7도 많은 불만을 가진 유저들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윈도우의 초창기에 비해 처음부터 이정도 우수한 평가를 받은 윈도우는 전에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저 역시도 평가판 사용후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하지만 역시 별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용자는 분명히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들이 만든 상품이라도 인간이 만들었기때문에 절대 불멸의 완벽성을 가질 수도 없고 또 소비자들의 취향도 가지각색이므로 100% 모든 소비자들의 취행에 맞는 상품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약간 농담을 섞자면 윈도우 7에서 불만이 많이 느껴지시는 아이폰 유저분들은 iOS4 업데이트를 좀 더 미루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가져야 할 태도는 자신의 선택에 최대한 신중성을 가지고 또 그 결과에 책임감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 소비자의 위치가 대기업들에 비해 미미하다고 과소평가 될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신중함과 책임감을 가진 현명한 소비를 하는 소비자는 항상 이런 판매자들보다 높은 위치에 있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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