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높은 우주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수의 우주 비행사와 그 후보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주 계획에서도 여러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과학 잡지인 사이언스(The Science)지에 의하면 10년 이내에 유인 로켓도 쏘아 올릴것이라고 하는군요. 일본이 우주에 대하여 가진 열정에 지금 소개할 SF 만화들도 단단히 한 몫하지 않았을까요?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2001 Space Fantasia) 또는 2001 야화
작가: 호시노 유키노부(Hoshino Yukinobu)
권수 : 3+1 완결
이미 제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 작품입니다. 제가 볼 때는 일본 SF만화의 최고 걸작으로 뽑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엄청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우주에 관한 환상적인 대서사시를 펼쳐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주와 인간의 이야기를 너무도 재미있고 매력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일까요?
이 작품을 보면 작가가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감독의 걸작 SF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 또는 아서 C 클락(Arthur C. Clarke)의 동명의 원작 소설 광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의 도입부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오마쥬로 장식하고있으며 제목 역시 비슷하게 채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이 작품을 한 편의 외전과 함께 제법 고급스러운 제본 상태로 번역 본을 판매 중입니다. 26년의 세월을 무색하게 하는 시대를 초월한 SF걸작 만화를 꼭 한 번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2001 스페이스 판타지아와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 관하여 작성한 포스팅을 링크해 놓습니다.
프라네테스(ΠΛANHTEΣ)
작가 : 마코토 유키무라(Makoto Yukimura)
권수 : 전 4권 완결
몇 천년, 몇만 광년을 넘나드는 스케일은 없지만 이 우주의 동화는 좀더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2076년 지구 괘도에는 폐기되거나 고장난 인공위성, 로켓의 잔해, 군사무기등 잔뜩 쓰레기가 떠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이 만든 쓰레기들을 우주 데브리(Space debris)라고 하는데 목성을 향하는 유인 우주선까지 만들어진 시기에 우주 산업에 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이 데브리들을 청소하는 일종의 쓰레기 청소부로 이시대의 우주판 3D업종에 종사하는 인물입니다. 역시 상당한 수작 일본 SF만화로 어떻게 보면 일본만화가 4권 분량이라면 상당히 적은 분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만 4권 이 마치 10권 이상의 분량인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001 야화가 우주로 진출한 인간들이 우주의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갈등을 느끼고 거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면 이 프라네테스는 우주라는 새로운 공간에서도 인간이 가진 고뇌와 갈등은 인간 옆에서 항상 함께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최근 이 작품의 작가는 '빈란드사가'라는 만화를 연재중입니다.
극한의 별
작가 : 야마다 요시히로(Yamada Yoshihiro)
권수 : 4권 완결
이 작품은 저도 무척 오래전에 본 것이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기도 하지만 당시의 이 작품에 대한 인상만큼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군요.
먼 미래 최초로 인간이 화성으로 유인 우주선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화성에 착륙한 우주선과는 연락이 두절되고 화성행 구조대를 구성하게 되며 주인공이 이 구조대에 참가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구조대에 발탁되기위한 시험과 훈련 그리고 마지막 미지의 존재와의 조우까지 상당히 적은 불량으로 임팩트있는 이야기를 하고있는 작품입니다. 보신 분들중에는 엔딩에 많은 의문과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 같지만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된 훌륭한 결말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문라이트 마일(Moonlight mile)
작가 : 오타가키 야스오(Ohtagaki Yasuo)
권수 : 연재중
다음은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문라이트마일입니다. 위의 작품들에 비해 가장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에너지원인 헬륨3가 달에 매장되어 있다는 이유로 달에 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아래 우주 비행사와 우주 건설자들이 달 계획의 후보로써 발탁되어 훈련받게 됩니다. 주인공인 일본인 고로는 달기지 건설에 필요한 온갖 중장비 운전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월면기지 건설 1차 원정대 12인의 멤버중 한 명으로 발탁됩니다. 상당히 현실성있는 설정들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일본 만화 특유의 과장된 인물표현이 조금 거슬리기도 합니다. 설정들이야 상당히 현실성을 가지고 있지만 정작 주인공이 현실감 없는 존재라 딱히 와 닿지는 않습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도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는 현실감없는 성묘사가 이야기의 몰입도에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에도 인간의 우주에 대한 도전 이야기로서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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