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유요원전(西遊妖猿傳伝) - 대당편
작가 : 모로호시 다이지로(諸星大二郞)
권수 : 국내 대당편 1~4권 출간, 일본내 대당편 전 10권, 서역편 집필중

  일본에서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고(故) 데츠카 오사무가 인정한 또 한명 일본 만화의 대가 모호로시 다이지로(1949~)의 서유요원전의 대당편이 국내에 1~4권까지 출판되었다. 기괴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만화화 하기로 유명한 모호로시 다이지로가 중국의 기서 서유기(西遊記)를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작품화하고 있다. 1983년 처음으로 연재가 시작된 이 작품은 중간에 연재중이던 잡지사가 폐간되는 등 굴곡 많은 역사를 걸어오며 현재까지도 연재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의 당(唐)나라 건국시기보다 훨씬 오래전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 서유기 원적과는 달리 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서유요원전은 수(隋)말당초의 난세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말의 혼란스런 전국의 한 소년 손오공이 요괴 원숭이 제천대성(齊天大成)과 연관되면서 벌어지는사건들이 역사적 사건, 인물, 서유기의 이야기, 다이지로 특유의 상상력이 잘 버무려져 신비롭고 기괴한 이야기로서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하며 흥미롭게 펼쳐진다. 호러 만화의 거장인 모로호시 다이지로인 만큼 이야기 전개의 독특한 개성은 달리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제목 : 서유기(西遊記)
저자 : 오승은(吳承恩)
권수 : 10+1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못된 성격의 힘센 원숭이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널리 사랑받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전혀 없겠죠? 서유기는 중국의 토착신앙이나 도교와 불교가 융합되면서 만들어진 중국식 판티지의 기원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국식 판티지는 아직도 중국인들에게 유교와 함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중국 5대 기서(사실 중국의 몇대 기서에 관해서는 이래 저래 말이 많으니 대충 넘어 갑시다. 확실한 정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로 열국지, 금병매, 봉신연의, 삼국연의, 수호지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서유기를 감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한 두권으로 축약된 것이나 아동도서가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지금 한국에 정말 제대로 번역된 서유기가 두군대에서 번역 된 것으로 아는데 한 개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이 번역한 것이고 이번에 소개 하는 것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에서 옮긴 책입니다. 두 가지 다 도서관에서 확인해 봤는데 모두 좋은 번역상태를 보여줍니다. 두 책 모두 옛날 서유기의 삽화를 삽입했는데 삽화 감상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의 버젼이 좀더 좋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번역팀의 삽화는청나라 때의 '신설서유기도상'에서 발췌했다고하네요. 저는 세트로 한 질을 샀는데 그럴 경우 부록으로 '서유기 다시 읽기'라는 책이 딸려옵니다. 평설이라고 해야하나 서유기 관련 설명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서유기에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수록했는데 한권의 책으로서 손색없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사람인 작가 오승운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인믈이었을지 많이 궁금했거든요. 중국어를 전공하는 서울대 분들이 애착을 가지고 번역한 책인 만큼 좋은 번역 상태를 보여줍니다. 좀더 구어체에 가까운 언어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느껴지네요.애써 단점을 찾자면 각주인 북교,도교 용어풀이가 각 권 말에 있다는 것입니다. 책일 읽다 그 용어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권 말로 가서 뒤져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귀찮아서 그냥 용어를 몰라도 무시하고 넘어 간 적도 있지만 이 용어 해설이 무척 자세해서 꼭 볼만 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권 말로 보내는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국 명나라 시대의 오승은이 지은 중국의 기서 서유기를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중국연변인민 출판사 번역팀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고 했는데 책상태가 너무 더러워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도 두 버젼 아무거나 취향데로 골라보셔도 후회없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닉네임 미후왕은 손오공이 화과산에서 원숭이들의 왕으로 살 당시의 자칭 수준의 별명입니다. 뭐 굳이 해석하자면 멋진 원숭이 왕이겠죠.

 여러분 도서관책은 깨끗이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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