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서유기(西遊記)
저자 : 오승은(吳承恩)
권수 : 10+1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못된 성격의 힘센 원숭이 손오공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널리 사랑받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내용을 설명할 필요는 전혀 없겠죠? 서유기는 중국의 토착신앙이나 도교와 불교가 융합되면서 만들어진 중국식 판티지의 기원이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국식 판티지는 아직도 중국인들에게 유교와 함께 많은 영향을 주고 있죠.
중국 5대 기서(사실 중국의 몇대 기서에 관해서는 이래 저래 말이 많으니 대충 넘어 갑시다. 확실한 정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로 열국지, 금병매, 봉신연의, 삼국연의, 수호지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제대로된 서유기를 감상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한 두권으로 축약된 것이나 아동도서가 전부였으니 말입니다. 지금 한국에 정말 제대로 번역된 서유기가 두군대에서 번역 된 것으로 아는데 한 개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이 번역한 것이고 이번에 소개 하는 것이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에서 옮긴 책입니다. 두 가지 다 도서관에서 확인해 봤는데 모두 좋은 번역상태를 보여줍니다. 두 책 모두 옛날 서유기의 삽화를 삽입했는데 삽화 감상은 중국연변인민출판사 번역팀의 버젼이 좀더 좋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번역팀의 삽화는청나라 때의 '신설서유기도상'에서 발췌했다고하네요. 저는 세트로 한 질을 샀는데 그럴 경우 부록으로 '서유기 다시 읽기'라는 책이 딸려옵니다. 평설이라고 해야하나 서유기 관련 설명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서유기에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수록했는데 한권의 책으로서 손색없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명나라사람인 작가 오승운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가 어떤 인믈이었을지 많이 궁금했거든요. 중국어를 전공하는 서울대 분들이 애착을 가지고 번역한 책인 만큼 좋은 번역 상태를 보여줍니다. 좀더 구어체에 가까운 언어로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이 느껴지네요.애써 단점을 찾자면 각주인 북교,도교 용어풀이가 각 권 말에 있다는 것입니다. 책일 읽다 그 용어의 내용이 궁금하다면 권 말로 가서 뒤져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귀찮아서 그냥 용어를 몰라도 무시하고 넘어 간 적도 있지만 이 용어 해설이 무척 자세해서 꼭 볼만 합니다. 내용이 너무 많아서 권 말로 보내는 수 밖에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중국 명나라 시대의 오승은이 지은 중국의 기서 서유기를 제대로 감상해 보고 싶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중국연변인민 출판사 번역팀 것은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고 했는데 책상태가 너무 더러워 안타깝습니다. 여러분도 두 버젼 아무거나 취향데로 골라보셔도 후회없으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닉네임 미후왕은 손오공이 화과산에서 원숭이들의 왕으로 살 당시의 자칭 수준의 별명입니다. 뭐 굳이 해석하자면 멋진 원숭이 왕이겠죠.
여러분 도서관책은 깨끗이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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