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바우돌리노(Baudollino)
저자 :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권수 : 상하 2권 종결

 말이 필요없는 살아있는 최고의 지식인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입니다. 여타의 에코 소설처럼 그의 방대한 지식들이 따끈한 팬케잌위에서 버터가 사르르 녹아들듯이 소설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움베르토 에코의 훌륭한 책들중 재미만을 놓고 보자면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됩니다.
 옛 성자의 이름과 동명인 바우돌리노가 십자군에게 파괴당하고 있는 콘스탄티노플에서 니케타스라는 사람을 만나 그에게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설명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려서 발바롯사, 프리드리히 황제의 양아들이 되면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 소설의 묘미는 이 바우돌리노의 뛰어난 말언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바우돌리노가 들려주는 자신이 겪은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듣는 극중의 니케타스도, 독자인 나 자신도 어디서 부터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점점 갈피를 잡을 수 없어지는 것이 이 소설의 묘미라 하겠습니다. 역사적 진실과 소설적 허구의 사이를 미묘하게 오고가는 재미는 움베르트 에코의 방대한 지식과 재미난 상상력이 절묘하게 조화되어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상,하권으로 되어있으며 제가 소장한 것은 2002년 처음 번역되고 2003년에에 판본된 '열린책들'출판사의 서적입니다. 책을 구입한 당시 2번을 읽었었는데 몇 년이 지나고 다시 책을 집어드니 감회가 새롭네요. 번역상태는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이분이 존경해 마지않는 움베르트 에코입니다. 1932년 이탈리아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셨다고 합니다. 올해로 일흔 여덟이시네요. 감히 말하건데 현재 생존해 있는 최고의 지식인입니다. 볼로냐 대학의 교수로 있으며 언어학, 기호학, 미학, 역사학, 종교학, 철학, 등 여러 학문에 방대한 지식을 쌓은 분으로 지독한 지식욕을 가신 분입니다. 뿐만 아니라 15개 정도의 언어에 능통하다고 하니 참 대단하신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분이 천재라 그런 것이 아니라 유아적 상상력과, 예술을 사랑하는 마음, 지식을 얻는 즐거움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이 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나이들고 몸이 쇠약해 질 지언정 마음만은 항상 젊은 열정으로 가득한 분이 아니시겠습니까? 또 달리 보면 젊어서 우민들에게 심한 괴짜 취급 당했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제가 접한 에코의 여러 서적들은 말그데로 다이아몬드보다 값졌습니다. 연세가 많으신데 오래 사셔서 더 많은 지식의 자극재들을 창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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