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씬시티(Sin City)
작가 : 프랭크 밀러(Frank Miller)
권수 : 전 7권 완결

 우리나라에서는 이 만화를 원작으로한 동명의 영화 씬시티(Sin City)로 유명해진 만화입니다. 거의 흑과 백 만으로 거칠게 표현한 그림이 이 만화의 배경인 씬시티와 그 곳에서 살아가는 거친 등장인물들의 분위기를 잘 살려줍니다. 간혹 임팩트있게 흑과 백 속으로 컬러를 넣기도 하는데 동명의 영화에서도 이 기법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전 7권의 분량으로 이루어진 이 만화책은 각 이야기들이 책의 순서와는 관계없이 사건이 발생하는 시간이 뒤죽박죽으로 서로 희미한 연결고리를 남기며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되며 각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이 어느정도의 관계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특히 저는 1권의 마브 이야기와 4권의 하티건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영화에서는 마브역을 미키 루크가 하티건의 역할을 브루스 윌리스가 열연했는데 정말 만화의 등장인불들이 살아나온 듯한 멋진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야기 전반에 가끔 출연하는 중요 인물인 쇼걸 낸시역은 제가 무척 좋아하는 제시카 알바가 맡아 연기했습니다.

 마브와 하티건은 거칠고 남성적인 씬시티의 등장인물들 중 가장 마초적인 성향을 강하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내면 속에는 순수하고 여린 면, 또한 가지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프랭크 밀러의 씬시티에 가장 잘 어울리는 두 인물인 것 같습니다.

 사실 거칠고 난폭한 프랭크 밀러의 그림은 한국의 대중성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익숙하지 못한 그림에 대한 선입견만 조금 버리시면 프랭크 밀러의 표현력에 무척 빠져드실 것으로 보입니다.

 옆의 사진은 이 만화의 작가 프랭크 밀러(Frank Miller)입니다. 출처는 flickr의 'Alan Light'님이 공유해 놓으신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1957년 출생하였고 1977년 '더 트와일라잇 존(The Twilight Zone)'을 그리며 작가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후 2년뒤 제가 좋아하는 독특하게도 맹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히어로 만화 '데어데블(Daredevil)'을 그려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역시 영화화 되었죠. 영화에 많은 관심을 보이던 그는 로보캅 1,2의 각본을 썼으며 스텐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에서 단역으로 등장하였고 자신의 작품인 씬시티, 데어데블, 300등을 영화화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거칠고 대범한 선과 흑과 백의 조화등이 그의 특기이며 거친 남성들의 표현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줍니다. 
 최근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 300을 보시면 가장 쉽게 이해 되실 것 같습니다. 이런 그의 작품들이 국내에 완역되어 완결되었다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물론, 영화의 성공에 힘입은 결과이겠지만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잘 팔리는 좁은 범위의 문화만이 아닌 다양한 종류의 훌륭한 작품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구입해 보시라고 밑에 씬시티 만화책을 링크해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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