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확실히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좋은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즐길 것도 없다. 좀 더 인내하고 좀 더 주의한다면 겨울에도 즐거운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저번주 일요일 모처럼 온도가 영상으로 올라 낮동안 두 좋은 친구와 함께 겨울 주행을 즐겼다. 얼마간 추위도 추위였지만 내렸던 눈 때문에 도로가 얼어 이륜자동차를 즐길 수가 없었다. 3주를 넘게 이륜자동차를 타지 못하니 마치 어딘가에 갖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답답하고 좀이 쑤시던 차에 마침 일요일 온도가 많이 오르고 주중에 내린 비로 얼었던 도로의 눈도 씻겨 내려가 이날은 정말 쾌적한 주행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도로가 이슬로 젖어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영상의 날씨라 도로가 얼지 않고 이륜자동차에 물이 전혀 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젖은 정도라 주행을 즐기기로 마음 먹었다. 

 


 흐렸던 하늘도 낮에는 햇살이 구름을 뚫고 겨울에 이륜자동차를 즐기는 우리의 등위로 따뜻하게 내리 쬐었다. 한적한 외각 주행을 즐긴뒤 당연히 열섬현상으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을 서울안 주행을 즐겼다. 딱히 목적지도 없는 발길 가는데로 움직이는 주행은 오랜만에 이륜자동차의 자유를 만끽하기에 너무도 좋았다. 같이 했던 두 친구의 얼굴도 나와 같은 심정으로 얼굴에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겨울이라고 모두들 이륜자동차를 주차장 한 구석에 버려두고 잊어버리곤 하지만 추운 겨울이라도 가끔 이렇게 자유를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겨울 날씨가 이날만 같다면 좀 더 자주 탈텐데........ 그리고 이날 함께 즐긴 두 친구가 참 고맙고 듬직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시 가장 고마운 존재는 나의 이륜 자동차! 추운 날씨에 3주를 넘게 세워 놓았어도 아무런 문제 하나 없이 일발 시동과 함께 강철 심장을 폭발시켜 나에게 자유를 느끼게 해 주는 존재, 나에겐 정말로 인생에 있어 소중한 행복이다. 

   



 사실 누군가 나에게 제일 싫어하는 계절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 않고 여름을 떠올린다. 더위를 무척이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륜자동차 이야기가 들어간다면 얘기는 틀려진다. 뭐니뭐니해도 이륜자동차의 최악의 계절은 역시 겨울이다. 여름은 더위가 무척이나 싫지만 한적한 도로라면 도리어 이륜자동차가 그 더위를 날려줄 때도 있다. 몇 가지 장애라면 역시 장마철의 폭우와 찜통 더위에 교통 체증을 겪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륜자동차의 즐거움을 꺾어놓지는 못한다. 

 겨울은 정말 이야기가 다르다.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겁지 못하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추위와 무엇보다 얼어 붙거나 눈이 쌓인 도로의 위험성은 이륜자동차 운전자들이 겨울을 싫어하게 되는 강력한 계기를 제공한다. 이륜자동차에도 역시 겨울의 날씨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물론 주행중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단 추운 겨울 날씨에 얼려졌던 엔진을 무리 없이 돌리기 위해서는 다른 계절에 비해 긴 예열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베터리에 최악의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낮은 온도는 베터리의 방전을 초래한다. 방전된 채로 오래 방치된 베터리는 금새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아무래도 추위에 오래 이륜자동차를 세워둘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사람의 몸이나, 이륜자동차 같은 기계나, 꾸준히 사용해 주지 않으면 곧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어려서는 추운 겨울에도 눈만 오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운전을 즐겼지만 이마저도 나이가 감당을 못하고 있다니 슬픈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이륜자동차에 중독되어 있는 나는 겨울이 좋게 보일 수 만은 없다. 최근 큰 눈이 온 이후로 바닥이 얼어 아직도 녹지 않고 있다. 오늘도 낮에 가장 온도가 높을 시간에 이륜자동차를 운전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에 시달렸지만 얼어붙은 도로를 보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 나의 이륜자동차를 쳐다보는데 마치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날 쳐다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우리 나라 같이 뚜렷한 계절차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사실 이륜자동차 타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제약들 조차 내가 이륜자동차에서 멀어지게 하는데는 역부족인 것 같다. 노면의 얼은 눈이 사라지면 꼭 겨울 햇살을 맞으며 이륜자동차를 몰고 나가 자유를 만끽하리라!


  



 한국의 이륜자동차들은 다양한 제약을 떠안아야만 한다. 그 중 하나가 연교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이다. 특히 겨울에 해당하는 12월에서 익년 3월 초 까지는 극심한 추위와 눈에 시달려야 한다. 지금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였을 때는 추운 겨울도 아랑곳 하지 않고 눈만 오지 않으면 이륜자동차운전을 즐겼지만 갈 수록 심해지는 겨울 추위와 나이는 피해갈 방법이 없다. 

 


 결국 겨울에는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일들이 많아진다. 겨울의 극심한 추위에 이륜자동차를 장시간 세워두는 것은 절대 이륜자동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때문에 겨울철 이륜자동차 관리에는 여러모로 요령이 많이 필요하게 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 이륜자동차인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Harley-Davidson Sporster)를 중심으로 겨울철 관리 방법을 간단히 알아보려고 한다. 

 


 겨울철 장시간 이륜자동차를 세워놓다 보면 극심한 추위로 배터리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다. 시동을 거는 데 다양한 번거로움을 겪는데다 소모품인 배터리의 수명을 빠르게 줄이는 현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 일단 배터리를 분리해 상온인 집안에 보관하는 것이 방전이나 동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배터리를 분리할 때는 +극 플러그를 먼저 끊고 나중에 -극을 분리하며 다시 설치할 때는 반대로 -극 부터 결합한다. 충전기를 사용해 수시로 충전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쓸만한 충전기의 가격이 비싼데다가 무척 번거롭기도 하다.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는 배터리 분리가 무척 까다로운데 플러스플러그를 하나 제거해서 보관하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플러스플러그 제거 방법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의 글을 확인해 보자.


2011/11/24 - [이륜자동차 일기] - 할리데이비슨 스포스터 겨울철 배터리 관리

   


 겨울철 장기간 세워두기 전에 이륜자동차를 충분히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 찌든 때는 습기를 먹어 이륜자동차의 녹을 유발할 수 있다. 곧곧을 충분히 꼼꼼하게 세척하고 동결이나 녹을 방지하기 위해 물기는 깨끗이 제거해 준다. 녹슬기 쉬운 부위에는 WD-40등의 녹방지 기름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탱크 카울등에는 세척후 왁스를 발라준다.

 

 

 겨울철에는 온도 변화로 인해 연료 탱크안에 습기가 생겼다 사라지거나 동결되기를 반복한다. 이는 연료 탱크 내면의 부식을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연료를 가득 채우는 방법이 좋다. 아예 습기가 생길 공간을 연료로 채워버리는 것이다. 이 때 연료는 고급유보다는 일반유로 채우는 것이 좋다. 휘발류는 기본적으로 장시간 보관할 경우 휘발성으로 인해 공기중으로 산화하기 마련인데 고급유의 경우 휘발성이 훨씬 강하다. 



 눈이 내리는 것이나 심한 온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주차장 등 실내에 추차하기를 추천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커버를 씌워주는 것이 좋다. 물론 장기간 주차를 고려한다면 실내에서도 커버를 씌우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하지만 커버를 씌웠다고 방심만 할 순 없다. 가끔 온도차가 심한 날은 커버 안에 습기가 차거나 이 습기가 동결될 수도 있으며 이륜자동차의 부식을 초래할 수도 있다. 가끔 커버를 벗겨서 털어주어 이런 현상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이륜자동차를 장기간 주차할 경우 물렁한 재질로 되어 있는 타이어에 한 방향으로만 하중이 가해지면 타이어의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소모품인 타이어의 수명을 극도로 짧게 만드는 현상이다. 뿐만 아니라 타이어 변형은 운행시 안전상에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물론 두 타이어가 공중에 뜨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가끔 이륜자동차가 서있는 위치를 바꾸어 타이어의 하중을 변경해 주어야 한다. 또한 타이어의 공기압을 최대로 해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장시간 주차 후에는 운행시 당연히 타이어의 공기압을 반드시 체크해 주어야 한다. 이는 겨울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겨울에 더욱 주의해야 할 증상이긴하지만 말이다. 



 만일 부득이하게 겨울철 운행이 필요할 때는 항상 노면이 얼어있는지 여부를 주의해야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결빙된 도로는 타이어의 그립력이 극도로 떨어진다. 노면이 얼지 않았다 해도 타이어가 낮은 온도로 굳어있는 상태임으로 충분한 그립력 확보까지 타이어 온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즉, 타이어가 말랑해 질 때까지 극도로 조심스러운 주행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도 때때로 날씨 상태를 파악해 30분 이상 주행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이 지나면 주행 키로수와는 관계없이 각 계통 오일들을 교체해 주어야 한다. 겨울철이 지나면 전문가를 통해 정검을 한 번 씩 받는 것이 안전을 위해 여러모로 좋다. 



 스스로 겨울철 관리가 여의치 않을 때는 위와 같은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금액이 많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엔진 오일 교체와 2회 세차 비용이 포함되어있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닌가? 직접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어라 말 할 만한 내용은 없다. 


 이륜자동차는 한 순간도 관심을 멀리하면 애물단지가 될 뿐이다. 겨울철에는 이런 특성이 더욱 강해진다. 애정과 사랑 관심이 없다면 금세 주인에게 보복을 하는 것이 바로 이륜자동차이다. 콧대 높고 도도한 여성과도 같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이러한 애정과 관심도 귀찮다고 생각하면 끝도 없다. 즐겁게 돌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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