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는 참 즐거운 존재다. 아직 잘 다룰만큼 친숙한 존재는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손가락 끝도 별로 아프지 않고 소리도 제법 잘 나는 편이다. 뿌듯하기도 하지만 혼자 연습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느린 성장 속도에 답답할 때도 있다. 누군가에게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혼자 자유롭게 즐겨보자는 원래의 의도가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그냥 혼자 익혀나갈 것 같다. 


 오늘은 자주 쓰이는 기타 코드를 몇 가지 언급해 보려고 한다. 기타의 코드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앞으로 평생을 기타를 손에서 놓지 않더라도 모든 코드를 알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물론 많은 코드를 숙지하고 있을 수록 더욱 다양한 연주가 가능하겠지만 초보 단계에선 자주 쓰이는 몇 가지 코드만 알고 있어도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하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자주 쓰이는 코드부터 차근차근 코드를 익혀가다 보면 언젠가는 엄청난 양의 코드를 소리 낼 수 있을 것이다. 


 

 위는 자주 쓰이는 8가지 오픈코드다. 기타의 지판은 그림에서 상하가 거꾸로 되어 있다. 연주자가 기타 지판을 보면 실제로 거꾸로 내려다 보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유념해서 보면 된다. x표시가 된 줄은 소리가 나지 않아야 한다. 엄지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무음으로 만들던가 직접 치지 않으면 그만이다. 



 세븐 코드 세끼 손가락까지 사용하는 B7코드가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곧 익숙해진다. 



  세븐 메이저 코드들, 한 손가락으로 세 줄을 동시에 누르는 DM7 코드가 재밌다. 



 세븐 마이너 코드들 Dm7 코드는 1,2번 줄을 한 손가락으로 동시에 누른다. 



 바레 코드! 나같은 초보 때는 소리 내기가 가장 어려운 코드들이다. 하지만 역시 꾸준히 연습하면 언젠간 소리가 난다. 탁한 소리 없이 말끔한 소리가 나면 기분이 무척 좋다. 검지로 6개의 줄을 모두 눌러주어야 하는데 처음에는 쉽지않다. 


 코드가 맑은 소리를 내려면 왼손으로 올바른 선을 꽉 눌러주어야 한다. 물론 처음에는 손가락 끝이 무척 아프고 보기 흉하게 굳은 살이 생긴다. 몇번 껍질이 벗겨지면 아픔은 조금씩 사라진다. 이 밖에도 기타 몸통에 가까운 방향으로 플렛에 가장 가까이 선을 눌러주는 것도 쉽게 맑은 소리를 내는 요령이다.  


 위 코드들만의 변환만으로도 많은 연주가 가능하다. 방대한 음악 지식과 표현력이 농축되어 있는 기타라는 악기! 차근차근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위 이미지는 오래전 절판된 기타 책자를 스캔한 것이다. 문제가 된다면 바로 삭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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