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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취미와 문화/난 초보 기타 연주자

기타 연습을 시작하다!



  원래 나는 음악과는 그리 크게 친한 편은 아니었다. 남들 처럼 좋아하는 음악 분야가 있고 듣는것을 즐기긴 했지만 스스로 적극적으로 음악을 즐겨본 적은 없었다. 어렸을 적 피아노를 배운 경험은 있었지만 크게 관심을 가지진 못했고 스스로 노래하는 취미도 없었다. 하지만 몇년 전 이런 점이 '내 인생에서 큰 후회로 남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음악을 적극적으로 즐기지 않는 것은 인생에서 큰 무언가를 간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자신의 몸 일부를 악기로 사용하는 노래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 분야였겠지만 왠지 노래에는 전혀 취미가 붙지 않았기 때문에 악기를 하나 다루어보기로 결정하게 된다. 재즈나 부르스도 좋아하기에 처음으로 선택한 것이 하모니카, 휴대도 편하고 접하기도 쉬웠지만 약간의 실력이 생기자 독학으로는 더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찾기가 무척 힘든 악기였다. 지금도 가끔 하모니카 부는 것을 즐기고 무척 매력적인 악기라는 생각도 들지만 또 하나 다른 악기를 배워보자는 선택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선택한 악기는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기타! 이 악기를 선택하게 된 하나의 큰 계기는 (물론 그 전부터 기타의 음색은 일렉이던 어쿠스틱이던 클래식이던 많이 선호해 왔지만) 바로 한편의 아일랜드 영화 원스(Once)였다.

 
 음악을 주제로 한 영화는 많이 봐왔고 다양한 악기나 노래를 통해 많은 감동을 받아왔지만 내가 기타라는 악기를 연주해 보고 싶게 만든 영화는 바로 이 생소한 아일랜드 영화 원스였다.

 어쨌든 혼자 기타라는 악기를 독학(?!, 그냥 혼자 즐기고 있다는 말이 더 알맞을 것 같다.)한 시간이 반년(6~7정도)을 넘었다. 기타를 구입할 때 딸려온 강의 DVD, 책자, 능숙하게 기타를 연주하는 지인의 조언, 그리고 의외의 재미에 빠져드는 즐거움 덕분에 이 몇 달 동안 거의 하루 빠짐 없이 20분 이상은 즐겨오고 있다. 덕분에 처음 시작할 때 손가락 끝의 통증도 지금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기본적인 코드 변환이나 간단한 핑거링, 또는 아르페지오 연주가 가능하게 되었다. 정말 누구에게나 권해(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손톱도 짧게 잘라야 하고 손끝에 굳은살도 생기기 때분에 여성분들 손 미용상 좋지 않은 영향이 있는 정도)주고 싶은 악기다. 

 기타는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진 악기다. 누구나 듣기 좋아하는 아름다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표현력도 한 없이 무궁무진하다. 가벼운 반주로 노래를 돋보이게 하는 장점도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는 연주 자체만으로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본 적인 코드 변환만으로도 좋은 음색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지금 적지 않은 나이에 늦으나마 기타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왔다는 점이 내 인생에서 무척 큰 행복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고작 반년을 혼자 익혀온 기타이지만 앞으로 언젠가 나 역시 기타에 있어서 초보라는 단어를 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 때 까지 기타를 즐기며 겪는 사소한 일들을 블로그에 적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