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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첨단 세계/애플 이야기

Apple과의 첫번째 만남

 저의 첫 컴퓨터는 초등학교(연세(?)좀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당시는 국민학교였습니다.)저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아버지 친구분의 아들인 *석이 형이 물려준 8비트 컴퓨터 Apple II였습니다. 아마 국내에 들어온 것이 Apple II+였는지, 아니면  Apple IIe였는지 아니면 그냥 Apple II였는지 당시의 사진 자료도 없는 관계로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아! Apple IIc도 잇군요. 이 형 집에 놀러갈때면 형이 한 번씩 이 컴퓨터를 키고 동생과 저한테 가라데카라는 게임을 시켜줬는데 너무 어려워서 형이 하는 거 보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흑백(정확히 녹색)화면에 빠 빠라라바밤~~하는 음원과 함께 주인공이 절벽을 기어올라올때면 얼마나 가슴이 설레였는지모릅니다. 그런 컴퓨터가 제것이 됬을때은 감동은 뭐 달리 말 할 필요가 없겠죠? 그후 시간이 흐르고 MSX X-2라는 8비트 컴퓨터가 생길 때까지 제 보물이었습니다. 당시 제 컴퓨터의 사진이 남아있는 것이 없어서 Flickr에서 외국 오너들이 공유한 사진을 몇가지 가져와 봤습니다.

 일단 형태적으로는 본체나 모니터가 맨 우측 상단의 사진과 흡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밑에 사진에 외장형 플로피 디스크가 보이는데 고거 하나랑 맨 밑 좌측의 조이스틱이 하나 있더랬습니다. 저 조이스틱이 아마도 PC용 으론 최초의 조이스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위에서 말한 가라데카도 저 조이스틱으로 즐길 수 잇엇죠. 그 밖에도 몇가지 슈팅 게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는 연세(?)좀 있는 분들만 기억할 팔랑팔랑거리는 제질의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의 드라이브입니다. 고작해봐야 몇 백 kb의 용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사진 이미지 하나도 담기힘든 용량이었지만 당시 3.5인치 디스크가 나오기까지 긴 시간을 애용되던 저장 매체입니다. 자석 근처에 가져가거나 실수로 구겨버리면 안에 담긴 내용과 함께 단순한 쓰레기가 되어버리곤 했죠. 그리고 키보드 자판을 누르는 느낌은 잘각잘각한게 정말 좋았습니다. 저거 고장난 거라도 구해서 키보드 잔뜩 눌러보고 싶네요. 5.25인치 플로피 디스크도 팔랑팔랑 흔들어보고 싶고 말입니다. 그리고 저 조이스틱도 다시 한 번 가지고 놀고 싶네요. 그걸 왜 다 버렸는지 ㅠ_ㅠ. 울 엄니 바보~~!
 그리고 밑은 사진은 Flickr돌아다니다 발견한 겁니다. 예날 애플 들이 잔뜩있네요 대단한 컬렉션이네요.


요건 Apple II의 간단한 제원입니다.

CPU speed: 1 Mhz

Basic RAM: 4 k

max RAM: 64 k

ROM: 12 k

data path: 8 bit

Floppy: optional

Display: 6 color at 280x192, 4-bit color at 40x48


 마지막으로 당시 제밌게 즐겼던 가라데카입니다. Flick에서 두장의 사진을 구했네요. 하나는 컬러이고 다른하난 4비트 즉 흑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단의 화살표가 에너지 이고요 한명씩 적과 1:1 맞짱을 뜨면서 전진하게 됩니다. 난이도는 당시 상당히 높았고(어려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움직임이 엄청나게 부드러웠는데 한 참 뒤 만들어진 16비트 컴퓨터 시절의 페르시아의 왕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 왼쪽 그림에서 적이 쓰러져있는데 아마 중요한델 때리면 저런 자세로 쓰러졌던 거 같습니다. 남자들만 아는 고통을 잘 표현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페르시아의 왕자를 만든 회사가 만든 게임이라는 소리를 들어본 것 같네요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두 개의 그림이 중요한데 위가 마지막 보스고, 아래는 보스를 물리치고 마지막으로 애인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애인 두려운 존재입니다. 격투자세로 다가갔다간 거시기를 채이고 일격에 바로 게임오버입니다. 보스한테도 몇 방을 버티는 주인공인데......ㅋㅋ 반갑다고 마구 뛰어가서 안아줘야 저런 장면을 볼 수 있죠. 무척 까탈스러운 애인이죠. 여기 올때까지 고생한 주인공은 생각않고..ㅋㅋ아마 요즘 몇 기가바이트 짜리 게임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재미있는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