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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자동차 일기

이륜자동차 야간라이딩을 즐기다.



 나는 야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밤의 어둠속을 달리는 재미는 주간 주행이 절대 줄 수 없는 무언가 특별하고 신비로운 매력이 있다. 차갑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가로등 빛에 반짝이는 도로를 따라 어둠 속을 가르다보면 현실감이 저 멀리로 사라지곤한다. 그러면서 현실속의 고뇌, 고민등은 금새 어둠속으로 녹아들어가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여름의 낮동안 강렬한 태양 빛과 가득 매운 자동차들에 시달리던 도로도 한가하고 시원한 밤에는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반겨줄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다.  


 특히 낮에는 살인적인 햇빛이 내리쬐는 여름에는 햇빛을 피해 상대적으로 차고 상쾌한 공기를 제공하는 밤시간의 라이딩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여름의 밤은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간에 오붓한 시간을 갖기에 너무도 훌륭한 시간대다. 

 


 따로 야간 주행을 교육받지 않는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대부분 야간 주행을 두려워한다. 나 역시 10여년전 초보 이륜자동차 운전자 시절에는 야간 운전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시야가 좁아지고 노면 파악이 어두워지며 다른 운전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작은 이륜자동차가 쉽게 눈에 뛰지 않는 등 낮에는 존재하지 않던 위험이 밤의 어둠을 틈타 고개를 내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밤에만 나타나 이륜자동차 운전자를 괴롭히는 이런 위험도 충분히 그 위험도를 줄여볼 수 있다. 일단, 야간에 무리한 고속 주행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교차로나 횡단보도 구간에서는 낮에보다 몇 배의 주의를 기울여 운전에 집중해야 한다. 주행중 노면 파악이 아무래도 낮보단 어렵다보니 초행길보다는 익숙한 도로에서 이륜자동차 주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 평소해 좋아하고 자주 다녀본 도로를 야간 주행을 즐기기위한 도로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플렉터를 적극 활용해 혹시 도로위 나와 나의 이륜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는 것도 좋다. 낮의 햇빛을 줄여주는 스모크 실드나 선글라스를 밤에 사용하는 것은 운전자의 시야를 더욱 좁게 만들어 위험하니 사용을 절대 삼가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낮 주행 이상의 집중과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만 잘 고려한다면 밤 시간의 이륜자동차 주행은 충분히 안전하고 즐거울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청계산과 바라산 사이로 넓직하게 뻣어있는 안양판교로를 밤시간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기 위한 도로로서 무척 좋아한다. 양 옆의 산에 발달한 수목이 뿜어주는 향기롭고 상쾌한, 시원한 공기와 넓고 멋지게 뻣어 있는 도로, 그리고 밤시간에 차 없이 한가한 도로 사정! 무엇하나 야간 주행에 모자른 점이 없는 도로이다. 널고 사방이 확 트여있는 서울 공항앞 대왕판교로 역시 야간 주행을 즐기기 무척이나 좋은 곳이다. 서울 곳곳의 한강 다리 근처 역시 밤의 장점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이다. 


 지난 일요일 밤 서울 신도림에서 용인의 작업실까지 이륜자동차를 이용해 이동하면서 즐거웠던 기분을 기억해 보며 이 포스팅을 작성해 보았다. 여름밤의 달콤한 이륜자동차 주행은 나에게 이 활기찬 일주일을 시작하는 작지 않은 활력소가 되었다. 내일 화요일부터 일주일간 장마가 지속될 듯 보인다. 비가 오는 동안에는 불가피하게 이륜자동차 운전을 즐기지 못할 것이다. 때문에 지난 일요일 밤은 더욱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